시즌 첫 엘 클라시코 더비의 승자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은 16일 오후(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 리가 9라운드'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바르셀로나에 3-1로 승리했다.
이 경기 승리로 레알은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인테르전 무승부로 어수선했던 바르셀로나는 레알에 덜미를 잡히며 시즌 첫 리그 패배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레알은 벤제마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그리고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스리톱으로 나서면서, 크로스와 추아메니 그리고 모드리치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포백에는 카르바할과 밀리탕 그리고 알라바와 멘디가, 골문은 루닌이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뎀벨레와 레반도프스키 그리고 하피냐가 스리톱으로 나서면서, 페드리와 부스케츠 그리고 데 용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포백에는 로베르토와 쿤데 그리고 에릭 가르시아와 발데가, 테어 슈테겐이 골문을 지켰다.
레알은 점유율 대신 효율적인 축구를 통해 바르셀로나 허를 찔렀다. 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2분 벤제마가 포문을 열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비니시우스가 드리블 돌파로 바르셀로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이후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비니시우스 슈팅을 막아냈지만, 세컨 볼이 벤제마 앞으로 향했다. 곧바로 벤제마는 왼발로 차분히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벤제마의 마무리 그리고 앞선 상황에서 보여준 비니시우스의 빠른 돌파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기세를 이어간 레알은 전반 35분 발베르데가 추가 득점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비니시우스가 드리블 침투를 시도했고, 추아메니와 멘디를 거친 공이 발베르데에게 갔다. 이후 아크 에어리어 정면에서 공을 잡은 발베르데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때리며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전반 43분 발데가 올려준 크로스가 부스케츠를 거쳐 레반도프스키 머리에 걸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7분에는 벤제마가 또 한 번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되며 취소됐다. 비니시우스가 패스를 내주는 과정에서 벤제마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후반 14분 바르셀로나는 페란 토레스와 가비 그리고 알바를 투입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후반 28분 바르셀로나에도 기회가 왔다. 문전에서 레반도프스키가 공을 잡았다. 카르바할과 접촉이 있었고, 넘어졌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후반 32분에는 파티가 레알 수비진이 느슨해진 틈을 이용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후반 38분 바르셀로나의 토레스가 레알 골망을 흔들었다. 파티가 왼쪽 측면에서 절묘한 돌파로 레알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이후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절묘한 뒤꿈치 패스로 공을 내줬고, 페널티박스 오른쪽에 있던 토레스가 밀어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42분에는 데 용의 패스가 멘디의 어깨를 맞고 굴절되자 이를 문전에 있던 파티가 바이시클킥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문을 벗어나며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막판까지 바르셀로나의 공세가 이어졌다. 레알은 잠그기를 통해 추가 실점을 막는 데 주력했다.
후반 44분 레알이 또 한 번 기회를 잡았다. 호드리구가 돌파를 시도하던 과정에서 가르시아가 호드리구 발을 밟은 모습이 포착됐다. 페널티킥이 선언된 가운데, 호드리구가 직접 키커로 나섰다. 오른쪽 구석으로 강하게 찼고,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방향을 잡았지만,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레알이 바르셀로나에 3-1로 승리했다.
레알은 무패 행진을, 바르셀로나는 라 리가 첫 패를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