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뉴욕 양키스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에이스' 게릿 콜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가는데 선봉장에 섰다.
뉴욕 양키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원정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양키스는 지난 12일 클리블랜드와 ALDS 1차전 맞대결에서 게릿 콜의 탄탄한 투구와 해리슨 베이더, 앤서니 리조의 홈런포를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15일 2차전에서 2-4로 패했고, 16일 3차전 마저 5-6으로 석패하며 벼랑끝에 몰렸다. 하지만 양키스는 4차전에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은 이날도 홈런포를 허용하며 8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고 98.5마일(약 158.5km)의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과 너클 커브(24구)-슬라이더(21구)-체인지업(3구)를 섞어 던지며 7이닝 동안 투구수 91구,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낭떠러지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콜은 1회 경기 시작부터 선두타자 스티븐 콴에게 안타를 내주며 경기를 출발했다. 하지만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고, 2회에는 병살타를 곁들여 클리블랜드 타선을 막아냈다.
양키스 타선은 3점차 이상의 득점 지원을 받았을 때 1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콜에게 든든한 지원도 안겼다. 양키스는 1회 시작부터 앤서니 리조의 선제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2회 해리슨 베이더가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콜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순항하던 콜의 첫 실점은 3회였다. 콜은 3회말 선두타자 오스틴 헤지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콜은 마일스 스트로와 콴을 연달아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2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다.
콜은 이어지는 위기에서 호세 라미레즈에게 3루수 뒤쪽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고, 이는 적시타로 연결됐다. 자칫 큰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양키스 야수진은 오버런을 한 라미레즈를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실점은 이어졌다. 콜은 4회 선두타자 조쉬 네일러에게 7구째 97.7마일(약 157.2km) 포심을 공략당해 솔로홈런을 내줬다. 8경기 연속 피홈런. 하지만 홈런을 내준 뒤 콜은 각성했다. 콜은 삼진 두 개를 뽑아내며 4회를 마쳤고, 5회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6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낸 콜은 투구수 91구에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클리블랜드 타선을 묶어내며 '에이스'로서 몫을 다했다.
양키스 타선은 6회초 애런 저지와 리조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 찬스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달아나는 희생플라이를 뽑아내며 4-2까지 간격을 벌렸다. 그리고 콜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2점차 리드를 그대로 지켜내며 클리블랜드와 디비전시리즈 맞대결을 5차전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