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영입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을 영입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기 전 바이엘 레버쿠젠에 몸담으며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바 있다. 함부르크 유스 출신으로 성인 무대에도 올라왔으나 2013년 둥지를 옮겼다.
다시 그에게 러브콜을 보낸 건 레버쿠젠뿐만이 아니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또한 그를 눈여겨봤으며, 영입 의사 또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선택의 기준은 출전 기회였다. 그는 도르트문트보다 레버쿠젠에서 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행선지를 결정했다.
그리고 기대처럼 이적 후 그의 재능을 펼칠 수 있었다. 레버쿠젠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토트넘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 약 두 시즌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입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7년 동안 성공적인 시즌들을 보낸 끝에 지난 시즌에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골든 부츠를 품에 안았다.
클롭 감독도 후회막심이다. 2013년 도르트문트에서 손흥민을 원했던 게 다름 아닌 당시 팀을 이끌고 있던 클롭 감독이었다. 그는 현재 리버풀 사령탑으로 활약하고 있다.
클롭 감독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내가 손흥민을 서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뛰어난 선수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라며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현재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지난주 마르세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차전을 치르던 도중 안면 골절상을 당하면서 수술 후 회복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직전 리버풀전에서 1-2로 패했다. 모하메드 살라에게 두 골을 먼저 허용한 후 후반전 해리 케인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