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디오 마네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에 4-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뮌헨은 14경기 9승 4무 1패로 선두 자리(승점31)를 굳건하게 지켰다.
완벽한 대승이었다. 이날 뮌헨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마네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무시알라가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었다. 4분 뒤 브레멘에 동점골을 내주며 잠시 흔들리는 듯했지만 뮌헨은 강했다. 전반 22분부터 6분 동안 무려 3골을 몰아치며 4-1 스코어를 완성했다.
후반에도 뮌헨의 공격은 불을 뿜었다. 후반 37분 세르주 그나브리가 승기를 굳히는 추가골을 넣었다. 그리고 불과 2분 만에 마티스 텔이 쐐기골까지 기록하며 뮌헨은 골차 대승을 거뒀다. 이제 뮌헨은 오는 주말 샬케를 상대로 월드컵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바로 마네의 부상 이탈 때문이다. 마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을 떠나 뮌헨에 입단했다. 리버풀에서 총 6시즌을 소화하는 동안 269경기 120골 48도움을 기록하는 등 모하메드 살라, 로베르토 피르미누와 함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리버풀은 마네의 활약에 힘입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1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 참가했던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마네는 올여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뮌헨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제 몫을 다해주고 있었다. 분데스리가 14경기에서 6골 3도움을 올렸고, UCL 조별리그 6경기에 모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네는 브레멘전에서 전반 20분 만에 부상으로 쓰러졌다.
영국 '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디노 토프묄러 뮌헨 수석 코치는 "마네는 경기 도중 다리 쪽에 충격이 가해졌다. 이 때문에 신경에 문제가 있다. 하지만 별로 심각한 건 아니다. 이번 부상 때문에 월드컵 참가가 위태롭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다만 프랑스 '레 퀴프'는 마네의 부상과 관련해 월드컵에 불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뮌헨 측이나 마네는 현재 상태에 대한 결과를 전하지 않고 있다. 마네가 만약 부상으로 월드컵에 낙마한다면 세네갈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다. 마네는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도 3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마네가 중심이 된세네갈은 카타르, 에콰도르 그리고 네덜란드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오는 22일 네덜란드와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