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스미스. 사진제공 | WKBL
용인 삼성생명 신인 키아나 스미스(23·178㎝)는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 이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그는 동포선수 자격으로 국내여자프로농구(WKBL)에 뛰어들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드래프트에서도 지명을 받은 바 있는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스미스는 지난달 31일 부천 하나원큐와 첫 경기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21점·5리바운드·4어시스트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이후 2경기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의 3연승에 기여했다.
그의 등장에 여자프로농구계는 술렁였다. 리그를 대표할 만한 가드가 탄생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경우 여자농구국가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9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부산 BNK 썸과 홈경기에선 부진했다. 8개의 필드골을 시도해 고작 2개만 림에 꽂는 등 슈팅감각이 다소 떨어져 보였다. 기본적인 슈팅능력은 나쁘지 않아 일시적 현상일 수 있는 만큼 공격은 문제될 부분이 아니었다.
삼성생명 스미스. 사진제공 | WKBL
수비에서 많은 과제가 드러났다. 안혜지, 이소희 등 BNK 썸 가드들과 1대1 매치업에서 완전히 밀렸다. 상대 의 스피드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고, 번번이 1대1 돌파도 허용했다. 1대1 수비도 아쉬웠지만, 수비 시 동료들과 호흡도 원활하지 못했다. 2대2 수비와 로테이션 타이밍 역시 좋지 않았다.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은 탓일 수도 있지만, 수비 측면에선 개선할 점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삼성생명은 12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한다. 이번 시즌 첫 격돌이다. 우리은행에는 김단비, 박혜진, 박지현 등 신장과 스피드, 수비력을 겸비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스미스가 이들과 첫 만남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