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방 구하기 어려운 카타르카타르 월드컵 팬 빌리지(ESPN SNS 캡처)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완성된 '팬 빌리지'를 향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면적이 1만1581㎢에 불과한 작은 나라 카타르에서 개최, 세계에서 몰려들 팬들의 숙소난이 불가피하다.
제프 블레터 전 FIFA 회장이 "카타르는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개최하기엔 너무 작은 나라"라며 월드컵 개최지 선정이 실수였다는 발언을 했을 정도다.
FIFA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호텔, 아파트, 크루즈, 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을 활용해 팬들의 숙박을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방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이런 상황서 팬 전용 숙소인 팬 빌리지가 완성돼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번엔 열악한 시설 때문에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 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전체 공정을 마친 뒤 내부 마감을 하고 있는 팬 빌리지 모습을 공개했다.
숙소는 컨테이너로 지어졌으며 내부는 침대 2개를 포함한 최소한의 시설들만 구비돼 있다. 숙소 간 간격도 매우 촘촘하다.
반면 가격은 낮지 않다. 'ESPN'은 "팬들이 이 숙소에서 머무르려면 일박 당 207달러(약 28만원)를 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팬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해당 기사에 달린 약 1700개의 댓글은 대부분 팬 빌리지에 대한 비난으로 채워져 있다.
한 브라질 팬들은 "이것은 팬 빌리지가 아니라 난민촌"이라고 수위를 높였으며, 또 다른 팬은 "이런 숙소에서 묵으려면 207달러를 내는 게 아니라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회조직위는 월드컵 개막 전까지 최대 3만실을 더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