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26·울버햄턴)이 여전히 몸 상태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22일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시작한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초반 15분간 취재진에 공개된 시간 동안 황희찬은 혼자 사이클을 타며 몸을 풀었다. 다른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의 지도에 따라 훈련을 하는 동안 황희찬은 열외했다.
대표팀은 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제 경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 시기까지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황희찬의 우루과이전 출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틱하게 회복해 출전할 수는 있겠지만 햄스트링 문제인만큼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황희찬은 지난 14일 입국해 2022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약 2주 전 햄스트링에 이상이 생기면서 대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카타르에서의 훈련 초반까지만 해도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였지만 첫 경기가 임박한 시점까지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20일 하루 온전한 휴식을 취했으나 21일에 이어 22일에도 정상 훈련을 하지 못했다.
황희찬의 이탈은 벤투호의 전력 약화를 의미한다. 황희찬은 벤투호에서 가장 저돌적이고 폭발적인 윙포워드다. 상대 수비와의 1대1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격수다.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카드 하나를 제대로 쓰지 못한다면 파울루 벤투 감독의 구상은 틀어질 수밖에 없다.
대체자가 있긴 하지만 황희찬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채우는 것은 쉽지 않다. 벤투 감독의 계획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황희찬이 빠지는 가운데 새로운 조합을 구성해야 한다. 벤투 감독 입장에선 원하지 않던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