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진 강화 원했던 롯데, '재일교포 3세' 안권수와 계약

263 0 0 2022-12-07 17:50:57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KBO리그] 병역법상 1년만 뛸 수 있는 안권수이지만... 주저하지 않은 롯데

올겨울 방출 선수를 대거 영입한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한 번 움직였다. 이번에는 외야진 강화다.

롯데는 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서 외야수 안권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롯데 구단은 이번 영입에 대해서 "안권수가 팀 외야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여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정락, 김상수, 윤명준, 이정훈, 차우찬에 이어 올겨울 롯데의 6번째 방출 선수 영입이다.

2022시즌 종료 후 안권수는 KBO가 발표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있는 상태였다. 병역법상 안권수는 최대 내년까지 국내서 활약이 가능한데, 이 점을 고려해 두산이 안권수와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롯데 역시 이를 모를 리가 없었지만, 당장 외야진 강화가 급했던 만큼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
 

  롯데의 제안을 받고 내년에도 KBO리그서 뛸 수 있게 된 외야수 안권수
ⓒ 두산 베어스

검증된 10라운더 외야수 안권수

재일교포 3세 출신의 야구선수인 안권수는 일본에 있는 와세다대를 졸업한 이후 독립리그, 실업리그서 선수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할아버지의 나라'서 프로선수로서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2019년 8월 KBO리그 트라이아웃에 참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위 라운드에 접어들고 나서도 좀처럼 이름이 불리지 않으면서 점점 마음이 초조해지던 그때, 10번째 지명에 나선 두산이 안권수의 이름을 호명했다. 다른 신인 선수들에 비해 많은 나이 등 걸림돌이 있었지만, 선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실제로 입단 첫해인 2020년부터 1군에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로 경기 중후반 대주자나 대수비로 힘을 보태다가 올핸 시즌 초반 주전으로 나서며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커졌다.

특히 전반기에는 63경기 동안 타율 0.319(204타수 65안타) 18타점 OPS 0.756의 성적으로 타격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KBO리그서 흔하지 않은, '10라운더 성공 사례'를 썼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력만 놓고 보면 1군에서 검증된 선수였고, 구단 입장에서는 그런 선수를 기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재일교포가 국내에 체류하게 되면 병역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선수로서는 당연히 부담스러울 법한 상황이고, 장기적으로 외야를 책임질 수 있는 외야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던 구단도 이를 인지했다. '자의'에 의한 이별은 아니었다.

많은 수비 이닝 책임질 수 있는 안권수

그렇다면, 롯데는 왜 안권수를 품게 됐을까. 우선 외야진 상황이 생각보다 좋지 못하다는 것을 고려했다. 전준우, 황성빈, 고승민, 외국인타자 잭 렉스 등 당장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외야수가 없진 않다.

다만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줬던 안권수가 가세하면 코너 외야든 중견수든 국내 야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주포지션은 우익수였어도 중견수나 좌익수 수비도 충분히 가능하다.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두산 시절 안권수의 통산 수비이닝은 819이닝이었다다. 올해 정규시즌에만 511⅔이닝을 소화했다. 팀 내 외야수 가운데 정수빈(979⅔이닝), 김재환(825⅔이닝) 다음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롯데 역시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니다. 풀타임으로 뛰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두산에서 했던 것처럼 수비에서만 제 몫을 해 줘도 된다. 주전이 아니더라도 경기 중후반 상대를 흔들 수 있는 대주자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KBO리그에서 1년 더 뛸 수 있게 된 안권수도, 중위권 이상으로 올라가고 싶은 롯데도 간절함을 갖고 2023시즌을 준비한다. 사직야구장 외야를 누빌 안권수가 한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 베픽 파워볼 & 파워사다리 픽등록 연승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 베픽 커뮤니티 리뷰 홍보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18145
일본 최고 외야수 요시다, 보스턴과 대형 계약…5년 9천만 달러 미니언즈
22-12-08 10:36
18144
즐거운 하루되세요 ~ 크롬
22-12-08 09:04
18143
프랑스 또 부상 악재…음바페 훈련 불참 타짜신정환
22-12-08 03:33
18142
“잠들면 ‘이불킥’한다”...월드컵 역대급 8강 줄줄이 해적
22-12-08 02:12
18141
FIFA 회장 "이제 강팀도, 약팀도 없다…역대 최고 조별리그" 이영자
22-12-08 00:55
18140
'후보 선수들과 훈련 안 한다'...호날두, 선발 뛴 선수들과 훈련 진행 장사꾼
22-12-07 23:03
18139
벌써 견제?...반 할, "한국만 공격했지...브라질은 역습만 하는 팀" 원빈해설위원
22-12-07 20:22
VIEW
외야진 강화 원했던 롯데, '재일교포 3세' 안권수와 계약 이아이언
22-12-07 17:50
18137
뷰캐넌, 삼성 최장수 외국인 선수…피렐라·수아레즈도 재계약 홍보도배
22-12-07 16:52
18136
벤치로 밀려난 호날두…BBC "아무도 원치 않는 슈퍼스타" 질주머신
22-12-07 15:25
18135
눈물나는 '투혼' 이재성, 귀국 후 발목 수술 예정…아픔 참고 224분 뛰었다[단독] 곰비서
22-12-07 14:19
18134
'미첼 43점 맹폭' CLE, 데이비스 부상 이탈한 LAL 연승 저지 손예진
22-12-07 13:10
18133
‘잉글랜드는 웃고 있다’…부상 음바페, 8강 결장 가능성 '솔솔' 손나은
22-12-07 11:20
18132
"호날두, '연봉 2771억' 나스르 제안 거절 예정" 포르투갈 언론인 주장 극혐
22-12-07 10:43
18131
[카타르 LIVE] '호날두 선발 빼니 더 좋은' 포르투갈, '하무스 해트트릭'으로 스위스 6-1 대파 '8강!' 미니언즈
22-12-07 09:26
18130
즐거운 하루되세요 ~ 크롬
22-12-07 08:59
18129
잉글랜드, '사자 더비' 완승…8강서 프랑스와 '백년 전쟁' 성사 해골
22-12-05 08:20
18128
나폴리, 김민재 조기 이적 기정사실화? "포르투갈 센터백 대체자 낙점" 와꾸대장봉준
22-12-05 05:15
18127
'월드컵에선 신계 공격수' 괴물 음바페, 황제 펠레까지 제쳤다 손예진
22-12-05 02:45
18126
'지루 선제골' 프랑스, 폴란드에 1-0 앞서 (전반 종료) 오타쿠
22-12-05 01:11
18125
'11명 가운데 8명 생존' 토트넘 월드컵 스타, 현재까지 살아남은 선수는? 호랑이
22-12-04 22:48
18124
뒷심 발휘한 삼성생명, 치열한 공방전 끝에 신한은행 제압 손나은
22-12-04 21:22
18123
손흥민 ‘폭풍 드리블’ 애니로도 나왔다… 토트넘 “언제나 믿는다” 이영자
22-12-04 19:04
18122
나폴리, 김민재 조기 이적 기정사실화? "포르투갈 센터백 대체자 낙점" 장사꾼
22-12-04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