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후보 선수들과의 훈련을 하지 않고, 선발 선수들과 훈련을 진행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7일(한국시간)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은 스위스를 상대로 벤치에서 시작한 선수들과 함께 훈련장에서 훈련 세션을 조직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그들 사이에 없었다. 호날두는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과 함께 체육관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주목받아 왔던 호날두는 2006 독일 월드컵을 통해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커리어 통산 5번째 월드컵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가나를 상대해 선제골을 터트리며 5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역사를 썼다.
하지만 경기력은 의문 투성이었다. 호날두는 2차전 우루과이를 상대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한국을 상대로는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호날두는 라인을 지키지 못해 계속해서 오프사이드에 걸렸고, 결정적 기회가 찾아왔을 때 마무리 짓지 못했다.
심지어 실점에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코너킥 과정에서 이강인이 올린 공이 호날두의 머리에 맞고 떨어졌다. 이를 김영권이 차 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역전골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 무대에 올랐다. 호날두가 발판을 마련해 준 셈이다.
결국 산투스 감독은 스위스와의 16강 경기에서 호날두를 벤치에 앉혔다. 호날두가 대표팀 경기에서 벤치에 앉은 것은 2008년 이후 무려 14년 만의 일이다. 호날두를 대신해 곤살루 하무스가 최전방에 위치했다. 공교롭게도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빠지자 더욱 무서운 팀이 됐다. 대신해서 투입된 하무스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스위스를 무려 6-1로 제압했다.
8강에 오른 포르투갈은 이제 모로코를 상대한다. 포르투갈은 스위스전을 마치고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 호날두가 후보 선수들과의 훈련을 하지 않고, 선발 선수들이 모인 체육관에서 발견됐다.
포르투갈 매체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매체는 "포르투갈 팀의 정보를 취재하는 취재원들은 포르투갈의 베이스캠프에서 목격된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모든 사람들은 호날두가 경기에 나서지 않거나 덜 뛴 선수들과 훈련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훈련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