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룰5드래프트에서 현역 해군 군인인 노아 송(25)을 지명했다. 데이브 돔브로우스키 사장이 그 배경을 설명했다.
돔브로우스키 사장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진행된 룰5드래프트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들중) 최고의 선발 투수 자원”이라며 송을 지명한 이유를 말했다.
노아 송은 2019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됐다.
한국계 투수 노아 송은 현재 해군 복무중이다. 사진= MK스포츠 DB한국계인 그는 2019년 프리미어12 미국 대표로 출전한 경력이 있다. 마이너리그는 2019시즌 싱글A에서 7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1.06 17이닝 5볼넷 19탈삼진으로 내용이 좋았다.
이후 투구 기록은 남은 것이 없다. 이유가 있다.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군복무를 해야하기 때문. 지난 2020년 사관학교 임관생이 프로스포츠 선수로 뛰는 것을 허용한 새 규정이 마련됐지만, 자신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것을 확인한 뒤 해군 비행학교에 입학하며 군복무를 시작했다.
필라델피아 입장에서는 도박같은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돔브로우스키 사장은 “우리에게는 잃을 것이 없다”며 그 배경에 대해 말했다. “그는 40인 명단이 아닌 군복무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며 이번 영입이 40인 명단에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기에 잃을 것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이어 “구단 내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서 잠재력을 봤다. 로스터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아닌데 재능 있는 선수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잠재력은 인정했지만, 그가 언제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프로 선수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돔브로우스키 사장도 “모든 면에서 이는 모험을 건 시도라 할 수 있다”며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재차 “노릴만한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