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현역 최고의 유격수로 꼽히는 카를로스 코레아(28)가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트렸다.
ESPN은 14일 코레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3년 총액 3억5000만달러(4532억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 금액은 에런 저지가 이달 초 뉴욕 양키스에 잔류하며 사인한 9년 총액 3억6000만달러(4750억원)에 이어 총액 기준 이번 FA 두 번째 고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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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코레아. AP연합뉴스 |
신장 193㎝의 '장신 유격수'인 코레아는 2012년 MLB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지명을 받고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해 그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탔다. 이후에도 공수 겸장의 유격수로 성장하며 2017년에는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코레아는 8시즌 통산 타율 0.279에 안타 933개, 155홈런, 553타점을 올렸다.
2021 시즌 뒤 FA 자격을 얻은 코레아는 3억 달러를 목표 금액으로 잡았지만, 시장의 외면을 받아 미네소타 트윈스와 3년 1억530만 달러짜리 계약을 맺었다. 대신 매년 옵트아웃(선수 의사에 따라 계약 중단 가능) 옵션이 포함됐다. 그리고 올해 타율 0.291에 홈런 22개를 때린 코레아는 다시 FA 시장에 나왔고 MLB 역사상 7번째로 FA 계약총액 3억 달러를 넘긴 선수가 됐다.
코레아는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과 관련해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리그를 대표하는 '빌런'으로 떠올랐다. 2017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사인 훔치기의 결과라는 걸 폭로한 마이크 파이어스를 조롱하는가 하면, 자신을 비판한 선수에게 비아냥으로 맞대응해 비난을 샀다. 결과적으로 코레아가 전면에 나서서 비난을 한 몸에 받으면서, 나머지 휴스턴 선수들은 논란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