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스포츠동아DB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내왔던 추신수(41·SSG 랜더스)가 따뜻한 문화 전파에도 앞장섰다.
SSG는 5일 “추신수 선수가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지난해 선수단을 위해 애써주신 관계자 55명에게 총 5000만 원 상당의 감사의 선물을 보냈다”고 밝혔다. 구단 버스기사를 비롯해 선수단 라커장, 세탁·청소 담당자와 선수단 식당 관계자, 그라운드 키퍼, 응원단, 훈련보조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단 지원에 힘쓴 이들이 추신수로부터 백화점 상품권을 선물 받았다.
추신수의 뜻 깊은 선물은 지난해 KBO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이룬 것은 선수단의 노력뿐 아니라 여러 관계자들의 도움 덕분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SSG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팀 성적과 별개로 시즌이 끝난 뒤 선수단을 위해 애써주신 분들께 선수 개개인이 각자의 방식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핵심은 선수단 지원에 힘쓰고 있는 분들이 선수의 경기력과 팀의 성적에 크게 기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여러 관계자 분들이 우리 선수들을 사랑하고 아껴주셨기에 좋은 기운과 에너지가 모여 부상도 방지하고 선수 개개인의 기록도 향상된다고 생각해왔다. 지난해 통합우승에도 이 분들의 기여가 상당하다고 본다.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이 분들께 감사의 마음이 잘 전달된다면, 이 분들 역시 사명감과 소속감, 그리고 자부심을 느낄 것이고, 우리 팀에 대한 충성심이 생길 것이다. 그로 인해 우리 팀도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SG 선수단 사이에선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문화가 퍼졌다. 추신수는 “지난해 우승을 하지 않았더라도 감사의 마음은 표현하고 싶었다”며 “우승을 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최근 선수단이 자발적 모금을 통해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16년간 뛴 경험을 토대로 한국야구문화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내왔다. 2021년 KBO리그에 발을 디딘 뒤 라커룸, 훈련시설 개선 등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관련한 요소를 신경 쓴 것도 그 일환이다. SSG는 “추신수 선수는 ‘컬처 체인저’로서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