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매체 "대한축구협회, 보르달라스 감독과 접촉"
해외서 지도 전무...거친 경기 스타일 우려하는 시선도 이어져호세 보르달라스 전 발렌시아 감독 사진=마르카 공식 SNS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파울루 벤투 전 감독에 이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떠오른 인물에 대해 연일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와 '문도 데포르티보' 등은 지난 18일 "새 대표팀 감독을 찾고 있는 한국이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보르달라스 전 발렌시아 감독은 지난해 여름 메스타야(발렌시아 홈구장)을 떠난 뒤 스페인 라리가와 해외 클럽들과 연결됐지만, 공식적인 제안을 한 팀은 없었다"면서 "대한축구협회(KFA)가 그에게 접촉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1993년부터 엘리칸테 CF B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엘리칸테 A팀을 맡은 뒤 주로 라리가 하부리그 팀들을 맡아 지도했다. 2015년에는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사령탑에 올라 첫해 팀을 라리가 승격을 이끌었다. 이듬해에는 헤타페를 라리가 승격시켰다.
헤타페 감독직을 이어간 보르달라스 감독은 2018-2019시즌 팀을 5위에 올라놓으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에도 성공했고 16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2020-2021시즌 리그 15위에 머무르면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발렌시아를 이끌던 당시 보르달라스 감독 사진=아스 홈페이지 캡처
보르달라스 감독은 2021-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당시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 지휘봉을 잡아 국내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보르달라스 감독 취임 직후 이강인은 마요르카로 떠나 실제로 깊은 유대감을 쌓기엔 짧은 기간이었다. 이후 보르달라스 감독도 한 시즌 만에 발렌시아를 떠나 현재는 무적 상태다.
포르투갈 출신 벤투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서 높아진 국내 축구팬들의 눈높이와 함께 해외 감독 선임을 원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다만 보르달라스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 여부를 두고 우려의 시선도 이어지고 있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국가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없다. 스페인을 떠나 팀을 지휘한 경력도 전무하다. 또한 일각에서는 보르달라스 감독의 전술이 현재 한국 대표팀과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헤타페와 발렌시아 사령탑 시절 보르달라스 감독은 거친 경기 스타일을 선호해 4년간 대표팀을 이끈 벤투 감독과의 전술과는 정반대라는 것. 또한 벤투 감독은 대표팀과 다수의 해외리그 경험을 쌓고 한국에서는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와 가까운 경기도 고양에 거처를 마련하고 가족들과 함께 생활해 팬들의 호감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