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경질 위기에 봉착했지만 친정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8일(한국시간) "모예스 감독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EPL) 강등권 대결에서 패배한다면 경질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곧바로 프랭크 램파드 에버턴 감독의 뒤를 이을 후보자로 선정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모예스 감독은 과거 에버턴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후계자로 지목됐지만 1시즌도 버티지 못하고 경질됐다.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이었다. 레알 소시에다드와 선덜랜드에서 성공하지 못하면서 잊혀지고 있었지만 웨스트햄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웨스트햄에서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EPL) 6위, 2021-22시즌 7위를 기록해 유럽 대항전까지 나갔다. 이에 웨스트햄은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고자 모예스 감독을 위해 엄청난 투자를 결정했다. 루카스 파케타, 지안루카 스카마카, 나예프 아구에르드, 막스웰 코르네, 틸로 케러 등을 영입해 빅클럽에 뒤지지 않는 전력을 꾸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 웨스트햄은 리그 강등권으로 추락하면서 대위기를 맞았다. 투자를 진행했는데 성적이 퇴보하면서 이미 여론은 돌아섰다. 웨스트햄 수뇌부도 모예스 감독을 지켜주기 위해서 기다려주고 있지만 이제 더 추락하게 될 경우, 강등 위기에 놓이기 때문에 지지할 수 있는 명분도 사라지게 된다. 그 마지막 기회가 에버턴과의 경기인 셈이다. 에버턴전에서 패배하면, 모예스 감독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그러나 모예스 감독이 웨스트햄에서 경질된다면, 에버턴 감독으로 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에버턴도 강등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램파드 감독을 경질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에버턴은 여러 후보를 검토 중인데, 과거 에버턴에서 좋은 성과를 낸 모예스 감독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모예스 감독이 웨스트햄에서 해고될 것이라는 느낌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모예스 감독은 에버턴 내부에서 평가가 상당히 좋다. 모예스 감독은 2019년 웨스트햄을 강등 위험에서 벗어나는데 크게 공헌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