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도허티(왼쪽)가 2년 반 만에 토트넘을 떠났다.(사진=게티이미지)
225억 원을 썼지만, 한 푼도 챙기지 못했다.
토트넘은 지난 1일(한국시간) 우측 풀백인 맷 도허티와 결별했다. 도허티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 8월, 토트넘은 고민거리였던 우측 풀백 자리를 강화하기 위해 도허티를 품었다. 당시 토트넘이 들인 이적료는 1,680만 유로(약 225억 원).
도허티는 제값을 못 했다.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한 터라 그를 향한 기대는 컸다. 그러나 도허티는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15경기 출전, 올 시즌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토트넘과 도허티의 계약은 1년 반 남아있었다. 그런데 도허티는 자유계약으로 아틀레티코에 입단했다. 애초 토트넘은 임대로 도허티를 보내려 했으나 이미 8명의 선수가 임대로 자리를 비워 불가했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임대 한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결국 토트넘은 도허티와 계약을 해지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식을 가진 도허티.(사진=도허티 SNS)
2일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도허티는 “(이적은) 쉬운 결정이었다”며 “내게 온 기회를 고민할 필요 없었다. 이곳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 상상도 못 했다. 내 꿈은 EPL에서 뛰는 것이었다. 나는 그 꿈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아틀레티코 이적은 도허티에게 새로운 시작이다. 그는 “나는 5분을 뛰든, 90분을 뛰든 구단과 팀원들을 위해 열심히 뛰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도허티는 개인 SNS(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아틀레티코를 대표하게 돼 기쁘고 흥분된다. 놀라운 환대에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우측 윙백 수혈이 시급했던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페드로 포로를 데려왔다. 스페인 출신의 포로는 포르투갈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풀백이다. 2022~23시즌 포르투갈 프레메이라리가 14경기에 출전해 2골 6도움을 기록했다.
빠른 발을 지닌 포로는 정확한 크로스가 강점이다. 현지에서는 포로가 에메르송 로얄을 밀어내고 우측 윙백 자리를 꿰찰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