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철기둥' 김민재(27, 나폴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와 관심을 모았다.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매거진'에 따르면 알레산드로 칼로리(57)는 이탈리아 라디오 '1 스테이션 라디오'의 프로그램 '1 풋볼 클럽'에 출연, 나폴리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한 김민재를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칼로리는 우디네세 센터백 출신이다. 은퇴 후에는 브레시아 등 여러 이탈리아 클럽에서 감독을 맡았다. 칼로리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체제에 있는 김민재와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시절 뛰었던 김민재의 전임자인 칼리두 쿨리발리(32, 첼시)를 비교했다.
칼로리는 '김민재가 쿨리발리의 훌륭한 후계자인가'라는 질문에 "응용력이 재능을 보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칼로리는 "쿨리발리는 사리 감독의 뛰어난 지도에도 라울 알비올(38, 비야레알)과 같은 리더와 함께해 혜택을 봤다"면서 "알비올은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수비를 이끌었고 쿨리발리의 성장을 도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칼로리는 "김민재는 응용력이 재능인 선수지만 스팔레티 감독의 지도 속에 성장하고 있다"면서 "치적의 성장을 위해서는 개인의 의지와 이를 뒷받침하는 감독의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재가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것은 스팔레티 감독의 지지가 있기에 가능하다는 의미다.
앞서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는 전임자에 비해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쿨리발리와 같은 득점 능력을 지녔을 뿐 아니라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후위 움직임에서는 더 기능적일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쿨리발리의 대체자였지만 이적 당시에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무명 수비수였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된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민재는 세리에 A 뿐 아니라 유럽 최고 수비수 입지를 굳혔다.
상대적으로 쿨리발리는 첼시에서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실수가 잦으면서 나폴리 시절과 비교해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브누아 바디아실이 영입되면서 벤치 신세로 전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