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풀럼과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첼시는 리버풀을 제치고 잠시 리그 9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첼시의 성적은 기대 이하다. 풀럼전 직전까지 10위를 기록할 정도로 승점을 쌓지 못했고, 토드 보엘리 구단주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선임 속에서도 좀처럼 조직력이 맞아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첼시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제대로 이를 갈았다. 주앙 펠릭스를 임대로 데려왔고,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아스널에서 하이재킹에 성공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엔조 페르난데스 영입으로 정점을 찍은 첼시는 이제 두려울 것이 없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만 총 3억 6350만 유로(약 4909억 원)를 투자한 첼시는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풀럼전 선발 명단에는 신입생들이 많이 모습을 드러냈다. 무드리크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고,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한 페르난데스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또한 브누아 바디아실이 첼시에서의 세 번째 경기를 맞았다.
팀은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한 첼시의 이적시장 직후 첫 번째 경기였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풀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많은 타팀 팬들이 첼시를 조롱하기도 했다.
하지만 첼시의 수비진은 칭찬을 받았다. 이날 첼시는 티아고 실바와 바디아실의 듀오로 센터백 라인을 꾸렸다. 둘은 합을 맞춘 지 오래 되지 않았지만 실바의 노련한 위치 선정과 바디아실의 경합 능력과 왼발 빌드업 능력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경기 후 개리 네빌도 수비 라인을 극찬했다. 그는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서 "제이미 캐러거가 바디아실을 칭찬했지만, 나는 실바가 정말 센세이셔널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를 볼 때마다 감동을 받는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첼시에서 고군분투하며 38세로 노익장을 보여주고 있는 실바와 21세의 바디아실이 보여주는 합은 이번 시즌 첼시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