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9일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FA컵 32강에서 레딩을 3-1로 꺾었다.
맨유의 완승. 패배했지만 이 경기장에 대한 추억에 빠진 레딩의 한 인물이 있었다. 바로 폴 인스 레딩 감독이다. 그는 맨유 스타 출신이다. 1989년부터 1995년까지 맨유의 간판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총 281경기에 나서 28골을 터뜨렸다.
그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2회 등 총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전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역시 신뢰하는 선수 중 하나였다.
인스 감독이 오랜만에 맨유의 홈 구장을 찾았다. 하지만 맨유 구단 관계자들의 대우에 뿔이 났다. 과거 맨유 출신에 대한 존중심과 존경심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날렸다.
그는 영국의 '데일리 메일'을 통해 "FA컵에서 패배한 후 나는 퍼거슨 감독을 만나기 위해 경기장으로 다시 올라갔다. 퍼거슨 감독이 보자는 문자를 받아 만나러 갔고, 약 한 시간을 보냈다. 내 가족들도 함께 갔다. 그런데 맨유 직원들 중 그 누구도 나에게 음료 한 잔을 건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그들의 행동에 매우 실망했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것은 존중심의 부족이었다. 경기에서 누가 이기든, 지든 중요하지 않다. 음료가 와인이든 차든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맨유 직원들에게는 실망했지만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에게는 기대감이 크다.
그는 "텐 하흐는 짧은 시간 안에 맨유를 강하게 만들었다. 지난 2, 3년 동안 맨유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텐 하흐가 그 격차를 메우기 시작했다. 텐 하흐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퍼거슨 시절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