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임대가 무산돼 첼시에서 2022/23시즌 잔여 기간을 보내야 하는 하킴 지예시가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토트넘으로 갈 뻔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은 3일 "토트넘이 지예시를 데리고 올 수 있는 첼시에 물었으나 처음엔 거절 당했다"며 "몇 주 지나 첼시가 토트넘 중앙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를 끼울 수 있다면 지예시 임대가 가능하다는 사인을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예시의 토트넘행은 무산됐다. 토트넘이 이미 비야레알에서 뛰고 있는 네덜란드 측면 자원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점찍고 협상을 꽤 진행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좌우 측면을 활발히 누빌 수 있는 새 선수들을 물색했다.
그 결과 왼쪽엔 단주마를 뽑았고, 오른쪽엔 페드로 포로를 데려왔다. 둘 다 6개월 임대지만 포로의 경우, 다음 시즌 무조건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는 점이 다르다.
'디 애슬레틱'의 주장에 따르면 첼시가 처음부터 토트넘의 제안에 응했을 경우, 단주마가 아니라 지예시가 올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손흥민이 현재 토트넘 왼쪽 날개로 뛰고 있기 때문에 지예시가 왔다면 손흥민과 경쟁할 수도 있었다.
오른발을 주로 쓰면서 왼발도 탁월하게 다루는 손흥민과 달리 지예시는 왼발에 특화된 선수라는 점에서 둘의 차별점이 뚜렷해 선의의 경쟁이 일어날 뻔 했다.
지예시는 첼시에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경기 중 10차례 출전했는데, 그 중 선발이 4번에 불과할 만큼 팀내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그러나 지난해 말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모로코 4강 신화의 주역이 됐고 이후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예시는 지난 1일 마감된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PSG로 임대를 가기로 하고 파리까지 갔으나 첼시가 서류 작업에서 차질을 빚는 바람에 PSG행이 무산되고 다시 런던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