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희준]
복귀를 암시하는 것일까. 기소가 취하되며 혐의를 벗은 메이슨 그린우드가 자신의 SNS 프로필에 소속팀과 스폰서를 태그했다.
그린우드가 모든 범죄 혐의에서 벗어났다. 영국 'BBC' 등 현지 매체는 2일(이하 한국시간) "그린우드에 대한 성범죄 미수 및 폭행 혐의와 관련한 기소는 취하됐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검찰청은 이와 관련해 사건의 핵심 증인들이 그들의 개입을 철회하면서 기소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린우드는 보도가 나온 후 "이제 이 문제가 끝났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가족, 사랑하는 사람, 친구들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라며 자신을 믿어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럼에도 맨유와 그린우드가 결별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영국 '더 선'은 "그린우드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맨유에서 다시 뛸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맨유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느꼈고,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다면 중국에서 경기를 뛰겠다고 말했다"라며 그린우드가 맨유를 떠날 것이라 보도했다.
회의적인 시선도 팽배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유 선수들은 그린우드의 복귀를 두고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지만, 라커룸의 행복한 분위기를 흔드는 것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현지 매체 역시 그린우드가 장기적으로는 맨유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그를 반기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잘못된 예측이었다. 맨유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그린우드의 프로필을 다시 추가했다. 21세 이하(U21) 선수단에 등록된 적은 있지만, 1군 선수들 사이에 이름을 올린 것은 그린우드의 올드 트래포드 재입성이 무방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린우드도 마찬가지였다. 그린우드는 자신의 SNS를 물갈이하며 프로필 설명란에 맨유와 나이키 풋볼의 계정을 남겨두었다. 소속팀과 스폰서를 태그하는 글을 공개된 곳에 올렸다는 뜻은 그린우드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린우드는 한때 맨유의 '초신성'이었고, 마커스 래쉬포드와 함께 맨유의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았었다. 맨유가 현재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그린우드의 가세는 팀에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과연 그린우드가 다시 붉은 유니폼을 입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