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 규정 위반 혐의와 함께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6일(현지시간)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규정 위반 혐의를 위원회에 회부했다. 맨시티는 정확한 재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수익과 운영 비용과 관련해 클럽 재정상태에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2009-10시즌부터 9시즌 동안 맨시티가 매시즌 최소 5개 이상의 프리미어리그 규정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 것을 발표했다. 프리미어리그는 맨시티에게 2009-10시즌부터 2012-13시즌까지 감독 급여 지급에 대한 세부정보와 2010-11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선수 계약과 급여에 관련된 정보를 맨시티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규정을 위반한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다양한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영국 현지 언론은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퇴출 가능성도 언급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6일 맨시티가 유벤투스가 받은 승점 15점 삭감 징계를 받게될 경우 올 시즌 리그 판도 변화를 소개했다. 유벤투스는 분식회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승점 15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4승3무4패(승점 45점)의 성적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는 맨시티는 승점 15점 삭감 징계를 받을 경우 승점 9위로 순위가 하락하게 된다. 반면 12승3무7패(승점 39점)의 성적으로 5위를 기록 중인 토트넘이 4위로 올라서게 된다. 다음시즌 UEFA 출전티켓 획득 경쟁을 펼치고 있는 5위 토트넘은 6위 브라이튼 호브&알비온(승점 34점)에 승점 5점 차로 앞서고 있다. 맨시티가 올 시즌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을 경우 토트넘이 가장 큰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맨시티의 규정 위반 혐의를 발표하면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맨시티의 징계 수위와 시점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영국 BBC는 '프리미어리그가 조사와 발표에 4년이 걸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사건이 곧 해결될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가 발표한 혐의를 하나하나 검토할 최고의 변호사로 무장할 것이다. 맨시티가 싸움에서 패하면 어떤 징계도 가능하다. 지루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징계 여부 발표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점쳤다.
맨시티의 규정 위반 여부를 판단할 프리미어리그 독립위원회는 해당 클럽의 리그 경기 중단, 승점 삭감, 선수 등록 취소 및 거부, 벌금 등 다양한 처벌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맨시티가 받을 수 있는 징계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규정에 따르면 승점 삭감이나 리그 퇴출도 가능하지만 극단적'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