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축구의 '전설' 데니스 베르캄프의 아들 미첼 베르캄프가 선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베르캄프는 공격수의 아이콘이다. 아약스, 인터 밀란, 아스널 등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고, 특히 아스널 전설로 꼽힌다. 아스널에서 리그 우승 3회를 포함해 총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특히 2003-04시즌 아스널 무패 우승의 주역이었다.
그의 아들도 축구 선수다. 미첼은 지난 1월 잉글랜드 내셔널리그(5부리그) 소속 브롬리FC에 입단했다. 그리고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고, 그 기회를 골로 답했다.
영국의 '데일리스타'는 "미첼이 지난 21일 첫 선발 출전해 데뷔골을 터뜨렸다. 전반 25분 첫 골을 넣었고, 저돌적인 모습을 보이며 골을 성공시켰다"고 보도했다.
골을 성공시켰음에도 미첼은 전반이 끝난 후 바로 교체됐다. 감독의 눈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았다. 앤디 우드먼 브롬리 감독은 전설의 아들에게 너그럽지 않았다. 오히려 전설의 아들이기에 더욱 냉정했다.
브롬리 감독은 "나는 미첼이 더 전방으로 적극적으로 나아가길 원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포지션이 몸에 맞지 않아 보였다. 이런 부분을 바꿔야 했다. 그래서 경기에 참여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고, 전반전 후 미첼을 뺐다. 그렇지만 미첼은 잘했다.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고 팀을 위한 첫 번째 골을 넣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첼은 과거 아버지에 대해 "나는 종종 아스널 훈련장과 경기장을 갔다. 앙리와 비에라 등의 선수들과 이야기를 한 것이 기억난다. 또 아버지가 골을 넣고 스탠드에 있는 나를 발견하고 세리머니를 한 것이 기억난다. 아버지는 나에게 굉장한 사람이었다. 나는 아버지 최고의 팬이다. 아버지는 항상 나를 위해 그곳에 있었다"고 기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