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은 루카쿠 결승포 앞세워 포르투에 1-0 승리
선제골 넣는 맨시티의 마레즈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이하 맨시티)와 라이프치히(독일)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첫 경기에서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균형을 이뤘다.
맨시티와 라이프치히는 23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RB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UCL 16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2020-2021시즌 준우승이 역대 UCL 최고 성적이고 지난 시즌엔 준결승까지 올랐던 맨시티는 이번 시즌엔 조별리그를 G조 1위로 통과했다.
2019-2020시즌 준결승 진출이 가장 좋은 성적인 라이프치히는 이번 대회 F조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이어 2위에 올라 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두 팀은 다음 달 15일 맨체스터에서 열릴 2차전에서 8강 진출 팀을 가린다.
잭 그릴리시-엘링 홀란-리야드 마레즈가 공격 선봉에 서고 베르나르두 실바와 일카이 귄도안, 로드리가 뒤를 받친 맨시티가 전반 27분 기선을 제압했다.
라이프치히 수비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따낸 그릴리시가 침투 패스를 보냈고, 귄도안이 수비를 등지고 절묘하게 뒤꿈치로 공을 연결했다. 이를 받은 마레즈가 왼발 슛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그바르디올의 동점 골에 기뻐하는 라이프치히 선수들
[AP=연합뉴스]
티모 베르너와 안드레 실바 등으로 공격진을 꾸렸으나 전반엔 골 맛을 보지 못했던 라이프치히는 후반 25분 수비수들이 합작한 동점 골이 나오며 반격에 성공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 대표로 맹활약했던 센터백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풀백 마르셀 할스텐베르크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해 라이프치히에 천금 같은 동점 골을 안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6골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를 달리는 맨시티 홀란의 득점포는 침묵했다.
이번 시즌 UCL에서는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8골로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홀란은 공동 4위에 해당하는 5골을 넣고 있다.
맨시티는 이날 볼 점유율 74%로 압도하고 전체 슈팅도 라이프치히의 두 배인 12개를 기록했으나 유효 슈팅은 오히려 하나 적은 3개에 그쳤다.
선제 결승골 넣는 인터 밀란의 루카쿠
[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 밀란의 산시로에서 열린 다른 16강 1차전에서는 홈 팀인 인터 밀란이 포르투(포르투갈)를 1-0으로 따돌렸다.
유러피언컵 시절을 포함해 3회 우승(1964, 1965, 2010년)을 기록하고 최근 2년 연속 16강에 진출한 인터 밀란은 후반 41분 터진 로멜루 루카쿠의 결승포에 힘입어 8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루카쿠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대 앞에서 머리로 받아 넣으려던 것이 왼쪽 골대를 맞히고 나오자 그대로 왼발로 다시 때려 골을 만들어냈다.
2차례 우승(1987, 2004년)을 보유한 포르투는 후반 33분 미드필더 오타비우의 퇴장 악재 속에 무득점 패배를 떠안아 다음 달 15일 홈 2차전의 부담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