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현재와 미래를 맡기려 했던 주드 벨링엄(19,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영입 뜻을 접는다.
스페인 렐레보는 12일(한국시간) "리버풀은 벨링엄 영입 가능성에서 멀어졌다"며 "관심도 식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 개월 동안 내부 논의 끝에 구단은 중원 강화에 모든 재정적 투자를 하는 대신 더 많은 목표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렐레보와 함께 영국 더 타임즈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벨링엄 이적에 대한 이적료로 1억5000만 유로(약 2100억 원)를 요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링엄 영입에 '올인'하는 것이 리버풀의 첫 번째 계획이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벨링엄은 엄청난 선수"라고 칭찬하면서 영입 의지를 숨기지 않아 왔다. 리버풀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벨링엄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따랐던 이유다.
하지만 리버풀은 이 돈으로 더 많은 선수를 영입하기로 전략을 틀었고 대체 선수 명단도 확보했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브라이튼 호브 알비온)와 함께 메이슨 마운트(첼시), 마테우스 누네스(울버햄턴), 모이세스 카이세도(브라이튼), 유리 틸레만스(레스터시티) 등이다.
같은 나이대를 넘어 현 시점에서 세계 최고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만큼 벨링엄 영입전엔 리버풀뿐만 아니라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파리생제르맹(프랑스) 등 여러 빅클럽이 맞물려 있다.
그러나 1억5000만 유로 이적료는 리버풀 만큼 레알 마드리드도 부담읻다. 렐레보는 "레알 마드리드 역시 벨링엄을 많이 좋아하지만 무리해서 영입하려는 생각은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새 경기장 건설 비용 때문에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가 빠지고 자금력이 풍부한 맨체스터시티와 파리생제르맹으로 벨링엄 영입 경쟁이 압축되는 분위기다. 렐레보는 "맨체스터시티는 벨링엄을 영입할 모든 조건을 갖고 있다"고 가장 가능성이 높은 행선지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