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공격 창의성을 높이는 자원을 찾은 것일까.
영국 인터넷 신문 'HITC'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지역 매체인 'AS로마 라이브'를 인용해 '토트넘 홋스퍼가 하킴 지예흐(첼시)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로마 매체가 지예흐를 언급한 것은 조제 무리뉴 체제의 AS로마가 영입 대상으로 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과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첼시가 거액을 쏟아부으며 선수를 영입했고 지예흐는 대표적인 매물로 꼽히기 때문이다.
지예흐는 2020년 여름 아약스를 떠나 첼시로 왔다. 하지만, 확실한 주전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첫 시즌 리그 23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했고 2021-22 시즌에는 23경기 4골 3도움이다.
기록 이상으로 출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크다. 올 시즌도 감독이 수시로 교체되는 풍파를 겪으면서 교체 카드로 활용되거나 출전 명단에서 빠지는 일이 잦아졌다.
반대로 모로코 국가대표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4강까지 오르는 과정에 큰 공헌을 했다. 연계는 최고였다는 평가다. 자연스럽게 공격 연계 능력이 떨어지는 미드필더를 보유한 토트넘 입장에서는 지예흐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매체는 '첼시가 1천8백만 파운드(약 296억 원)에 지예흐를 내보낼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2025년 6월까지 계약한 지예흐를 포지션 중복자가 많은 상황에서는 빨리 내보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지예흐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수비수 프랑크 르뵈프는 지난해 스포츠 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을 통해 "지예흐는 100% 수준이라면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아도 된다. 그의 기술과 크로스, 마무리 능력을 사랑한다. 다만, 첼시에서는 아직 보여주지 못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평가했다.
월드컵에서 모로코의 4강 돌풍에 지예흐는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아직은 가치가 있는 지예흐라는 점에서 토트넘에는 최고다. 다니엘 레비의 협상력이라면 지예흐 영입도 무리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토트넘이 2천만 파운드(약 329억 원) 이하 몸값 선수에 대해서는 고민을 적게 하고 영입하는 풍토가 잡혀 있다는 것도 지예흐 영입 가능성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