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팀 동료의 발언에 쉽게 발끈해 문제를 일으켰던 사디오 마네의 행동이 가족 잃은 슬픔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 마네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맨체스터 시티와의 1차전 경기 이후 라커룸에서 팀 동료 르로이 사네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두 선수는 경기장에서부터 서로의 플레이에 불만을 품으며 논쟁을 했고, 이후 라커룸에서는 마네가 사네를 때리며 문제가 더욱 커졌다.
독일 현지 언론에서는 "마네를 방출해야 한다. 그는 보호 관찰이 필요하다"라는 주장까지 등장하며 마네의 행동을 비판했다.
뮌헨은 결국 마네에게 벌금과 함께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공식 발표하며 대처했지만, 그의 행동에 대한 비난과 부정적인 반응은 끊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마네가 팀 동료의 비판에 격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던 외부 요인이 밝혀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14일 "마네는 사네를 때릴 당시에 가족의 비극을 겪고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미러는 "마네는 가까운 가족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었다. 뮌헨 수뇌부는 마네가 그의 고모가 사망한 뒤 애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며 마네의 선을 넘은 행동이 최근 가족의 사망으로 정신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마네는 11살 당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나머지 가족들은 돈이 부족함에도 그의 어머니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함께 뭉쳤다. 마네는 선수 생활 내내 가족들을 지원했으며, 그들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보조금도 줬다"라며 가족에 대한 마네의 깊은 애정도 설명했다.
마네는 서아프리카 세네갈 출신이다.
다행스럽게도 마네는 가족의 죽음과 팀 동료와의 불화를 털어낸 것으로 보인다.
뮌헨이 최근 진행한 공개 훈련에서 마네는 사네와 함께 훈련에 매진했으며, 훈련 도중 웃는 모습도 목격됐다.
다만 가족의 슬픔이 팀 동료의 뺨을 후려칠 정당한 사유가 될 순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폭력 사태까지 일으키며 뮌헨과의 인연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였던 마네가 다시 팀에 녹아들기 위한 노력을 예고한 가운데, 남은 시즌 마네가 어떤 돌출 행동을 드러낼지 시선이 쏠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