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구단주 토드 보엘리가 다가오는 경기와 첼시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첼시는 1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레알과 맞대결을 치른다. 이로써 첼시와 레알은 3시즌 연속으로 UCL 토너먼트에서 만나게 됐다.
첼시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첼시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야심차게 데려왔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했다. 7개월 동안 리그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허덕이던 것에 더해 아스톤 빌라에 0-2로 충격패를 당한 것이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빠르게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첼시는 6일 구단의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를 임시 감독으로 데려와 남은 시즌을 맡겼다. 램파드 감독에게 특별한 성적 향상을 기대하기보다는 선수단의 결집력을 높이고 차기 감독을 물색할 시간을 충분히 벌기 위함이었다.
첫 단추는 잘못 뀄다. 첼시는 울버햄튼과의 원정 경기에서 0-1 패배를 당하며 반등에 실패했다. 그러면서 리그 무승 기록을 4경기(2무 2패)로 늘렸다.
다음 상대도 만만치 않다. '유럽의 왕' 레알이다. 레알은 빅이어만 14번 들어올린 UCL의 절대 강자다. 지난 시즌에도 첼시를 8강에서 합산 스코어 5-4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으며,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까지 제압하며 UCL 정상에 올랐었다.
그럼에도 보엘리 구단주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즉석 인터뷰에서 "첼시는 오늘 (레알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길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팬들에게도 믿음을 심어주려 했다. 보엘리 구단주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큰 믿음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우리는 이것을 장기적인 과정으로 바라보고 있고, 해야할 일도 많다. 우리는 미래에 대한 많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 첼시의 미래는 밝다"라며 자신이 걸어가는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