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전반 40분 결승골 내주며 0-1 패
김민재, 평점 7.2로 팀 내 2위 활약
경고 누적 3회로 2차전 출전 못 해나폴리의 김민재(오른쪽)가 13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C밀란과의 8강 1차전에서 상대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에 앞서 헤더로 공중볼을 차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민재가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소속팀 SSC나폴리(이탈리아)는 또다시 AC밀란(이탈리아)에 덜미를 잡혔다.
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나폴리와 AC밀란의 8강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나폴리는 역습 위기에서 내준 1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지난 3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0-4로 대패했던 나폴리는 UCL에서도 지며, AC밀란에만 2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세리에A에서 승점 74(24승 2무 3패)로 2위(승점 58) SS라치오보에 승점 16점이나 앞선 채 선두를 독주하고 있지만, AC밀란엔 유독 약세를 보이고 있다.
1차전 패배로 나폴리는 19일 홈인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CL 8강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나폴리는 전반 초반부터 AC밀란을 몰아부쳤다. 하지만 AC밀란의 탄탄한 수비를 좀체 뚫지 못했다. 리그 득점 선두 빅터 오시멘의 부상 공백이 컸다. 오시멘은 올 시즌 세리에A 23경기에서 21골 4도움을 작성 중이고, UCL 5경기에서 4골을 터트린 나폴리의 간판 골잡이다.
전반 계속된 공세에도 득점하지 못한 나폴리는 역습 한방에 실점했다. 전반 40분 AC밀란의 브라힘 디아스가 중앙선 부근에서 나폴리 선수 2명을 벗겨내며 돌파한 뒤 하파엘 레앙에 패스했고, 레앙이 페널티박스 왼쪽의 이스마엘 베나세르에게 연결했다. 베나세르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나폴리는 후반에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후반 29분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고, 결국 만회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후반 33분엔 김민재도 경고를 받아 8강 2차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김민재는 주심이 반칙을 선언하자 다소 과격한 몸짓으로 반발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미 UCL 두 경기에서 옐로카드 2장을 받았던 김민재는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날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에서 7차례 모두 이겼고, 슈팅 차단 1회, 가로채기 3회, 땅볼 경합 1회 등을 성공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김민재에게 조반니 디로렌초(7.6)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2점을 줬다. 하지만 UCL 8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돼 나폴리로선 또 다른 위기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