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이강인(마요르카) 영입전에 나섰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2일(한국시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스페인)에 이어 토트넘도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의 계약은 2025년에 끝난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바이아웃(이적 보장 최소 이적료) 금액인 3000만 유로(약 440억원)보다 낮은 가격에 올여름 이강인을 팔 가능성이 있다"면서 "토트넘이 AT마드리드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이강인을 활용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후반기 들어 활약이 돋보이는 미드필더다. 후반기에만 리그 4골 2도움을 올렸다. 최근 3경기에선 3골을 몰아쳤다. 2일 열린 리그 30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득점 외에도 중원에서 볼 배급을 하는 등 팀 공격을 이끄는 핵심 자원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이강인은 내가 부임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함께 해서 기쁘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라리가 사무국이 발표한 '올해의 팀'의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날 공개된 후보는 총 47명(공격수 11명·미드필더 18명·수비수 13명·골키퍼 5명)이다. 라리가 소셜미디어는 이날 이강인의 사진과 한글 이름을 게재하며 "반짝반짝 빛나는 한국의 (축구)왕"이라고 적었다.
이강인으로서는 올여름이 빅클럽으로 이적할 적기다. 마요르카 입장에서도 이강인을 더 붙잡기보다 '목돈'을 쥐는 게 이득이다. AT마드리드는 이강인의 플레이 스타일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축구에 맞는 선수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보인다. 여기에 토트넘까지 가세하면서 '이강인 영입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토트넘은 손흥민, 해리 케인 등이 이끄는 공격진은 리그 정상급이지만, 이들에게 공을 운반할 미드필더진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약 이강인이 토트넘에 입단한다면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손흥민-이강인 듀오의 활약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