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홋스퍼의 감독 후보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아르너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2일(현지시간) 영국 'HITC'는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이 시즌 말까지 책임지고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시간을 벌어줬고, 슬롯 감독이 선두주자로 보인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나겔스만 감독을 점 찍은 상태였다. 그는 바이에른뮌헨에서 물러나 무적 신분으로 있어 선임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1,060만 파운드(약 177억 원)의 위약금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토트넘의 마음도 접어진 분위기다.
지난 2021년 토트넘은 주제 무리뉴 감독 후임으로 현재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에릭 텐하흐 감독을 고려했다. 구단 차원에서 텐하흐 감독과 미팅까지 마쳤다. 하지만 최종 선택은 누누 산투 감독이었다.토트넘의 산투 감독 선임은 실패로 끝났다. 17경기 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뒤를 이었다.
토트넘 내부에서는 슬롯 감독에 대한 검증이 끝난 모습이다. 현재의 위기를 구하고 팀을 발전시킬 적임자로 본 것이다. 산투 감독 선임 때처럼 또 한 번 실수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담겨 있다.
슬롯 감독은 크게 유명하지 않지만, 네덜란드 내에서는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텐하흐 감독의 명성에 견줄 정도라는 평가다. 그는 페예노르트를 이끌고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준우승했다. 이번 시즌에는 유로파리그 8강에 올랐고 페에노르트의 에레디비시 선두를 이끌고 있다.
'HITC'는 "슬롯은 토트넘이 확실한 비전을 제시해야 움직일 것이다. 토트넘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