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 나폴리 '통곡의 벽' '철기둥' 김민재(왼쪽)▲ 김민재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나폴리가 김민재(26)에게 새로운 계약 조건을 제시한다. 연봉 인상 조건에 한 시즌만 더 뛴다면 다음 시즌에 이적을 허용하려는 방침이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나 나폴리'는 7일(한국시간) "나폴리가 리그에서 우승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 팀 중에 가장 뛰어나다는 걸 입증했다. 올해 여름에 김민재와 오시멘에게 많은 이적 제안이 올 거라는 걸 알고 있다"고 알렸다.
나폴리는 공격과 수비 핵심 두 선수를 지키려고 한다. 모두 프리미어리그 팀에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김민재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한시적인 바이아웃이 있다. 800억 가량을 나폴리에 제안하면 개인 협상에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이다.
나폴리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김민재와 오시멘을 붙잡으려고 한다. 매체는 "연봉 인상과 함께 1년 더 뛰는 계약을 제안할 생각이다. 다음 시즌을 나폴리에서 뛴다면 2024년 여름에는 이적을 허용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 오시멘과 환호하는 김민재▲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벽' 김민재
나폴리는 김민재에게 기존 연봉에서 100만 유로를 더 얹힌 300만 유로(약 43억 원)를 제시하려고 한다. 영국 매체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입단했다. 수비 본고장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독보적인 활약이었다. 데뷔전에서 긴장한 듯 했지만 곧바로 세리에A에 적응했다. 스팔레티 감독 아래에서 후방 빌드업이 점점 발전했고, 과감한 수비에 간헐적인 공격 본능으로 톱 클래스 수비 반열에 올랐다.
이탈리아 세리에A를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괴물 수비 재능을 뽐내며 월드클래스 평가를 받았다. 나폴리 구단 최초 8강 진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시즌 초반에 이달의 선수상을 타며 존재감을 보였다. 현재 경기력이라면 올해의 팀까지 노려볼 수 있다. 나폴리는 우디네세전에서 무승부로 33년 만에 우승컵을 손에 쥐었고, 김민재도 동료들과 환호하며 기쁨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