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팬들이 '화났다'…"연승 당일 감독 경질, 선수단에 책임 전가"

128 0 0 2023-05-15 20:09:04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한화그룹 본사 앞에 트럭 두대가 멈춰섰습니다. 트럭 전광판엔 수베로 감독을 경질한 한화 프런트를 향한 비판이 담겼습니다. 일부 한화 팬들의 시위였습니다.한화는 지난 11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4대0으로 이긴 직후 수베로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수베로 감독 부임 이후 한화는 두 시즌 연속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고, 올시즌도 하위권에 처졌습니다. 한 팀의 사령탑은 결과에 따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죠. 하지만 팬들은 '왜 지금이냐'는 물음을 제기했습니다. 경질 당시 한화는 하위권(9위)이긴 했지만 6경기에서 5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시위에 나선 팬들도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연승 당일 감독 경질, 안하무인 프런트"라는 비판 문구를 내세웠습니다.한화가 2021년 수베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제시한 청사진도 소환됐습니다. 3년의 시간동안 팀을 '리빌딩' 해달라고 했지만 결국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만 구단은 수베로 감독이 3년차가 된 올해도 여전히 실험적인 야구를 하고 있는 점을 납득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이기는 야구'를 해야할 때라는 게 구단의 판단으로 읽힙니다. 후임 사령탑을 맡은 최원호 감독도 "이기는 야구를 위한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그럼에도 팬들은 '이기는 야구'를 하지 못한 책임을 감독에게 고스란히 전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반복되는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는데요. 일부 팬들은 "한화는 최약체 팀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외국인 선수들의 성적이 부진했다"며 "연이은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가 성적 부진으로 직결됐지만 프런트는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질 배경 가운데 하나로, 수베로 전 감독의 '실험 야구'도 지적받습니다. 적극적인 수비 시프트가 대표적인데요. 이게 일부 선수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부임 직후 선수들과 면담을 가진 최원호 감독은 "수정할 부분은 시프트"라로 꼽았습니다. "투수들과 대화해보니 극단적인 시프트를 원치 않더라"며 "이제까지는 투수 동의를 받지 않고 시프트를 했다면, 이제는 투수 동의를 얻은 상황에서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최 감독은 전임자가 잘 해온 건 이어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베로 전 감독은 젊은 선수에게 폭넓은 기회를 줬고 노시환 문동주 등의 성장을 이끌어냈는데요. 최 감독은 "수베로 감독님이 다양한 포지션에 다양하게 경험을 해주셔서 선수 파악에 도움이 된 건 사실"이라며 "젊은 선수 관리와 적극적인 주루는 수베로 감독님 오셔서 온 긍정적인 변화"라고 설명했습니다.지난 주말 미국으로 떠난 수베로 전 감독은 2년 4개월 동안 한화를 이끈 과정을 '씨앗 심기'에 비유했습니다. 수베로 전 감독은 "씨앗을 심는 이가 따로 있고 거둬들이는 이가 따로 있듯이 제가 할 일은 묵묵하게 땀 흘리면서 씨앗을 심는 것이었다"며 자신이 심은 씨앗이 좋은 결실이 맺기를 기원했습니다. 

선수들과 팬들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남겼는데요. "감독직을 많이 해왔고 수많은 이별이 있었지만 이번만큼 마음 아픈 이별은 없었던 것 같다"며 "많은 선수들을 아들처럼 대해왔고 헤어지는 게 가장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수들을 향해 "하루 아침에 성장하는 법은 없다"며 "이제 강팀이 될 준비가 된 팀이니 더 성장해서 함께 웃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특히 한화 팬들을 향해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팬심"이었다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17점 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 넷으로 한 점을 얻었다고 '아파트' 노래를 틀고 경사가 난 마냥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팬 분들의 함성소리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화 이글스는 좋은 팀이 될 것이라 장담한다"며 "끝까지 한화를 응원해주시기를 바란다. 그러면 머지 않아 웃는 날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19871
"KIM 맨유 입단 동의...마지막 세부조율만 남았다 닥터최
23-05-16 00:23
19870
손준호, 中 공안에 구금돼 강제조사 중 찌끄레기
23-05-15 23:34
19869
손준호 에이전트 "손준호, 승부조작 아닌 뇌물수수 연루…공항서 붙잡혀" 치타
23-05-15 22:14
19868
겨울의 실수' 반복?…ATM, 이강인 영입에 '1000만 유로 고수'-빌라는 '바이아웃 결심' 불쌍한영자
23-05-15 21:12
VIEW
한화 팬들이 '화났다'…"연승 당일 감독 경질, 선수단에 책임 전가" 불도저
23-05-15 20:09
19866
'우승 확정' 바르사, 왕의 귀환 준비..."메시 복귀 위해 뭐든지 하겠다" 공개 선언 이영자
23-05-15 17:01
19865
이강인 행선지 '돈 없는 ATM→부자리그 EPL 유력!' 김민재 손흥민과 합류 가능성 커진다 순대국
23-05-15 16:17
19864
'선수 보는 눈이 형편없다'→김민재 맨유행 루머에 웨스트햄 감독 맹비난 곰비서
23-05-15 14:21
19863
'ATM 포기' KING 이강인의 행선지, 'EPL행 유력' 속 '베티스 변수' 철구
23-05-15 13:31
19862
'충격' 토트넘에서 잠재력 폭발→입지 변화 임대생, 완전 이적 없다 음바페
23-05-15 10:31
19861
고진영, LPGA 투어 파운더스컵 연장서 이민지 꺾고 우승…시즌 2승 물음표
23-05-15 09:24
19860
'우승 자축 화력쇼' 바르사, 에스파뇰에 4-2 대승...4시즌 만에 '챔피언' 등극 손예진
23-05-15 07:55
19859
이번엔 펠레그리니 감독이 부른다...베티스, 이강인 영입 목표로 삼았다 애플
23-05-15 05:38
19858
'아스널과 승점 4점차 벌렸다' 귄도안 '택견' 멀티골+홀란드 시즌 52호골 폭발! 맨시티 EPL 우승 순항, '전원수비' 초토화 에버턴 3-0 박살냈다 오타쿠
23-05-15 04:13
19857
‘맨시티의 미소…사실상 우승 경쟁 끝’ 2위 아스널, 브라이튼전 0-3 완패...1위 맨시티와 4점 차 호랑이
23-05-15 02:59
19856
‘김민재 결장→수비 휘청’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 AC몬차 원정 0-2 완패 손나은
23-05-15 00:10
19855
4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 떠난다…'잉여자원' 전락→290억 가격표 부착 아이언맨
23-05-14 22:08
19854
맨시티 잔류 요청에도 바르셀로나 선택…이유는 ‘계약 기간 차이’ 가습기
23-05-14 20:24
19853
무사 만루 막고 도루 5개로 휘저었다...ATL에 5-2 역전극, 2연승 행진 극혐
23-05-14 07:20
19852
'슈팅 0회' 손흥민, 평점 4점...그런데 이 점수가 팀 내 2위라고? 음바페
23-05-14 05:21
19851
'황희찬 교체투입' 울브스, '마시알-가르나초 연속골' 맨유에 0-2 패배...리그 13위 유지, 맨유는 승점 66점으로 리그 4위 미니언즈
23-05-14 03:27
19850
아쉽게 끝난 '미니 한일전'...'이재성 64분' 마인츠, '카마다 PK골' 프랑크푸르트에 0-3 완패 물음표
23-05-14 01:27
19849
뉴캐슬, 리즈 원정 2-2 무승부…21년 만의 '챔스 본선행' 안심 이르다 조현
23-05-13 23:22
19848
아틀레티, 이강인 '헐값'일 때만 영입한다 앗살라
23-05-13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