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SNS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을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하기를 원한다. 뮌헨 감독은 곧 '괴물' 김민재 영입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가 지금까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여름 나폴리의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건장한 피지컬과 뛰어난 축구 지능을 활용한 완벽한 수비로 '카테나치오의 고장' 이탈리아를 단숨에 매료시켰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꿈에 그리던 스쿠데토를 들어올렸다.
이미 세리에A는 정복했다. 김민재는 9월 세리에A 이달의 선수,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이달의 선수를 수상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2022-23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되며 자신의 이름을 드높였다.
사진=세리에A 공식 SNS사진=나폴리 공식 SNS
김민재의 나폴리 이탈은 확정적이다. 바이아웃이 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발동되는 방출 조항을 보유하고 있다. 가격은 5,000만 유로(약 712억 원)에서 7,000만 유로(약 996억 원)를 전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회장이 이를 없애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김민재 측은 그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
당연히 많은 빅클럽들이 군침을 흘렸다. 당초 유력한 행선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제외하면 모든 대회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센터백이 없었던 맨유 입장에서는 이탈리아를 평정한 김민재를 눈여겨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여기에 뮌헨이 끼어들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15일 "김민재는 뮌헨 영입 명단에 올라있다. 지난주에 회담이 열렸다. 첫 번째 대화는 매우 긍정적이었고, 에이전트에게 첫 번째 제안이 전달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뮌헨 소식에 정통하다고 알려진 플레텐베르크, '스포르트1'의 케리 하우 등 독일 유수의 기자들이 해당 보도를 사실이라고 확인하며 김민재가 뮌헨으로 향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사진=산티 아우나 SNS
'시간문제'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8일 "김민재와 뮌헨 간의 계약이 거의 합의됐다. 시간문제인 것 같다"라며 김민재가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을 맺을 것이라 전했다.
이어 독일축구 언론 중 '공신력 끝판왕'으로 유명한 매체인 '키커' 역시 19일 "뮌헨과 김민재 측은 긍정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합의가 될 수도 있다"라며 김민재가 맨유가 아닌 뮌헨으로 갈 것이라 전망했다.
다른 클럽들보다도 뮌헨이 김민재와 상당히 가까운 상황이다. 독일 'TZ'는 21일 "김민재가 뮌헨 이적을 선호하는 가운데 맨유, 뉴캐슬, 맨체스터 시티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가능성들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뮌헨과 김민재의 계약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변수는 군대다. 김민재는 15일부터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논산훈련소에 입소해있다. 로마노 기자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 협상의 핵심은 그가 한국에서 군복무를 마칠 때까지 아무것도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라며 해당 이슈를 조명했다.
그럼에도 뮌헨은 낙관적이다. 자신들이 김민재를 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지난 72시간 사이 김민재의 에이전트들과 첫 개인 미팅이 있었다. 뮌헨은 여전히 구두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마지막 세부 사항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뮌헨이 김민재 영입에 자신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계약 조건은 기존 보도와 같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김민재의 계약이 2028년까지이며, 연봉은 1,000만 유로(약 142억 원)에서 1,200만 유로(약 171억 원) 사이의 금액이 될 것이라 언급했다.
사진=스코어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