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데클란 라이스 영입에 한발 다가섰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잔루이카 디 마르지오'는 23일(한국시간) "맨시티는 한동안 아스널이 노리고 있었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주장인 라이스 영입에 근접했다. 웨스트햄과의 최종적인 협상 타결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이스는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중원사령관으로 거듭났다. 라이스는 2021-22시즌부터 부쩍 성장하기 시작했다. 당시에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은 라이스에게 박스투박스 미드필더 역할을 맡겼다. 원래 전진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라이스이기에 무리한 주문이 아닐까 싶었지만 라이스는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날아다녔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수비력과 활동량에 전진성과 플레이메이킹까지 가능해지면서 라이스는 리그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라이스를 향한 빅클럽의 구애가 빗발쳤다.
하지만 라이스는 주장으로서 헌신하면서 팀에 집중했다. 라이스의 노력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우승으로 마무리됐고, 주장답게 제몫을 다했다. 웨스트햄은 유럽 최고의 무대를 누비고 싶어하는 라이스를 잡고 싶었지만 서로 이별을 약속했다. 웨스트햄은 제값만 받는다면 라이스를 보내주기로 합의했다.
이에 가장 먼저 나선 건 아스널이었다. 핵심 전력인 토마스 파티를 내보내더라도 라이스를 데려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보너스 조항 포함 9000만 파운드(약 1490억 원)를 제안했지만 웨스트햄은 1억 파운드(약 1656억 원) 이상을 원했다.
아스널의 영입이 지체되는 사이 맨시티가 등장했다. 일카이 귄도안이 떠나면서 중원 공백이 발생한 맨시티는 발빠르게 라이스에 접근했다. 자금력과 전력면에서 아스널보다는 맨시티가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라이스도 빠르게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마테오 코바시치 영입에도 근접한 맨시티는 라이스까지 영입하면 2022-23시즌보다 더 뛰어난 전력을 구축하게 된다. 라이스는 로드리를 대신해서도 뛸 수 있고, 존 스톤스 자리에서도 뛸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이기에 때에 따라선 센터백으로 포지션 변화도 가능하다. 라이스 영입으로 더욱 전력이 풍부해진 맨시티는 2시즌 연속 트레블을 노려도 될 법한 구성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