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와 작별 앞둔' 안익수 감독 "한국 스트라이커 계보 잇기를"[수원톡톡]

190 0 0 2023-06-24 16:41: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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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최규한 기자] FC서울이 ‘100번째 슈퍼매치’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FC서울은 2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홈 경기에서 나상호의 4경기 연속골과 황의조의 K리그 복귀 필드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서울은 승점 16(5승 1무 2패)를 마크하면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반면 개막 직후 아직 승리가 없는 수원은 이병근 감독 사퇴 이후 최성용 수석코치 대행이라는 극약 처방으로 나선 슈퍼 매치에서도 패배하면서 승점 2(2무 6패)에 머물렀다.후반 FC서울 황의조가 교체되며 안익수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04.22 / dreamer@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수원, 고성환 기자]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제자 황의조(31)의 유럽 도전에 응원을 보냈다.

수원삼성과 FC서울은 24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수원은 승점 9점(2승 3무 13패)으로 12위 최하위, 서울은 승점 29점(8승 5무 5패)으로 3위에 자리해 있다.

올 시즌 양 팀 성적은 정반대다. 수원은 지난달 김병수 감독을 새로 선임하며 반등을 꾀했지만, 여전히 순위표 맨 아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력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7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승 1무 5패에 불과하다. 특히 홈에서 지역 라이벌이자 부진에 빠져있는 수원FC에 1-2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반면 서울은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며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물론 8위 광주(승점 25)까지 격차가 촘촘해 여유는 없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시 포항(승점 31)을 제치고 2위 자리를 탈환할 수도 있다. 꼴찌 탈출이 목표인 수원과는 대비되는 상황이다.

물론 전통의 라이벌 더비인 만큼,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2주간 정비를 마친 수원이 김병수 감독의 지도 아래 얼마나 달라졌을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서울 역시 최근 3경기(2무 1패)에서 승리가 없기에 분위기가 마냥 좋지만은 않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대선 기자]

경기 전 안익수 감독은 "그라운드에 나갔는데 수호신분들이 많이 계시더라. 한국 축구의 모든 관심과 시선이 어디에 집중되고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바로 슈퍼매치인 것 같다. 희노애락도 있었겠지만, 그간 두 팀이 노력하면서 누구나 기대하는 슈퍼매치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걸맞도록 양 팀 모두 90분 동안 감동을 드렸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안익수 감독은 2주간 A매치 휴식기를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 "모처럼 주어진 휴식이어서 준비보다는 쉬는 데 주력했다. 경기 과정 속에 여러 희노애락이 있어서 힐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신입생' 이승모가 교체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지난 22일 한찬희와 트레이드로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안익수 감독은 그가 경기에 투입될 준비를 마쳤냐는 물음에 "K리그와 K리그2에 있는 모든 팀은 모두 체크하고 있다. 특별히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함께하는 이유도 그 안에 있다. 우려는 없을 거라고 본다"에 답했다.

활용 방안도 귀띔했다. 안익수 감독은 "승모는 포항에서 공격수도 봤고,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다. 과거 내가 18세 이하(U-18) 대표팀에 선발했을 때는 스토퍼로도 기용했다. 다재다능한 선수다. 많은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최규한 기자]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최규한 기자]

서울은 지난 4월 홈에서 열린 슈퍼매치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지금 수원은 감독 교체 등 변화가 큰 상황. 안익수 감독은 "경기를 해봐야 알 것 같다. 김병수 감독님이 강원에서 했던 전술도 있지만, 수원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방향성은 경기 후에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 계약이 만료되는 황의조 거취 이야기도 나왔다. 안익수 감독은 "지금 시점에서는 '글쎄'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릴 것 같다. 의조를 21살 때 만났다. 의조의 목표와 바람이 우선이다. 우리가 우선순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의조가 유럽 무대에서 도전하면서 한국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선수로서 본인 경기력을 뽐내는 게 첫 번째다. 그 이외에도 고려 대상이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조는 안익수 감독이 강조하는 '서울다움'에 얼마나 걸맞은 선수였을까. 안익수 감독은 "최고였다. 그 서울다움을 발전시키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 팬분들에게도 많은 감동을 드렸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도 함께하는 시간은 최고였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안익수 감독은 새로운 공격수 영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공격수 보강 계획은 따로 없냐는 질문에 "없다"라고 짧게 답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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