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이강인 놓친다" 경고, PSG 최소 290억 내야... 이적료 차이에 협상 제자리걸음

213 0 0 2023-06-23 22:26: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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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동료들과 세리머니 하는 이강인(가운데 등번호 19번). /사진=마요르카 SNS골든보이 이강인(22·마요르카)의 이적과 관련해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한 모습이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 소속팀 마요르카가 생각하는 이적료에 차이가 있다.

스포츠 전문 풋볼판타지는 22일(한국시간) 이강인 이적에 대해 "PSG, 마요르카간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재로선 협상이 다소 정체돼 있다"며 "PSG의 첫 제안은 2000만 유로(약 290억 원)에 도달하지 못했다. 마요르카는 시즌이 끝난 뒤 바이아웃이 올라갔다며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60억 원)를 요구했다. 1년 전에는 1700만 유로(약 240억 원)였다. PSG가 생각한 것보다 가격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PSG는 최소 2000만 유로에서 2200만 유로(약 310억 원)까지는 가격을 올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강인을 놓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강인의 PSG 이적설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것과 달리 소문이 다소 잠잠해진 상태다. 이강인과 PSG 사이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지난 14일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이강인과 PSG는 장기계약에 대해 구두합의를 마쳤다.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했다. 현재 협상과 관련해 최종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로마노는 곧 오피셜이 뜰 것이라는 의미를 가진 "히어 위 고 순(Here we go soon)"을 붙였다. PSG 소식을 주로 담당하는 프랑스 블뢰 파리스의 브루노 살로몬 기자 역시 "이강인 협상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강인의 이적료다. PSG 제시액이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마요르카도 큰돈을 받아낼 의무가 있다. 이강인은 팀 에이스다.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강인을 잃을 위기에 처한 것이다. 최대한 많은 돈을 얻어내 전력 공백을 메워야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다음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올 시즌 이강인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활약하는 프리메라리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리그 36경기에 출전, 6골 6도움이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을 터뜨렸고, 팀 최다 도움도 기록했다. 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팀에서 가장 높은 시즌 평점 7.09를 주었다. 수치만 봐도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이적료로 2200만 유로 이상을 원한다. 이강인의 이전 소속팀 발렌시아(스페인)에 지불해야 하는 육성비까지 고려한 것이다. 반면 PSG는 금액을 어떻게든 낮추려고 한다.

PSG 스타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이강인. /사진=뉴시스 제공이강인은 한국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16일 페루전, 20일 엘살바도르전에 모두 선발 출장해 팀 공격을 이끌었다. 대표팀의 부진한 공격 속에서도 이강인 홀로 빛날 만큼 훌륭한 퍼포먼스였다. 국내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PSG 이적설에 대해 "잘 모르겠다. 미래에 결정될 것"이라며 "지금 얘기해줄 수 있는 건 없다. 대표팀에 와 있고, 대표팀에 집중하려고 한다. 현재 내 소속팀은 마요르카다. 미래에 이적하게 되든지 잔류하든지 결정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마요르카로선 급할 것이 없다. 이강인을 원하는 팀이 여럿 있다. 애초 이강인은 '라리가 3대장'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됐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겨울이적시장에도 이강인의 영입을 시도했다. 당시 아틀레티코는 마요르카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최근 PSG와 영입 경쟁에서 밀린 분위기지만, 올 여름 다시 한 번 러브콜을 보낼 만큼 꽤 적극적인 태도를 유지 중이다. 기회만 찾아온다면 언제든지 달려들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아스톤빌라, 번리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도 관심을 보낸 바 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지난 1월 이강인을 데려가기 위해 이적료 1000만 파운드(약 160억 원)를 제의했다는 현지매체 보도까지 있었다. 이중에서 PSG의 재정이 가장 좋고 빅클럽이지만, 다른 팀들도 충분한 전력과 재정 상황을 갖췄다. 언제든지 상황이 바뀔 수 있다.

풋볼판타지는 "여름이적시장은 길고, 마요르카는 영입을 원하는 팀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높은 이적료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PSG와 계약을 맺은 이강인은 제자리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는다면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설이 돌고 있지만, 일단은 잔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PSG 차기 감독으로 '명장' 루이스 엔리케가 지휘봉을 예정이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23일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 미래와 관련해 PSG 구단에 문의했다. PSG 구단은 엄청난 제의가 오거나, 선수가 원할 때만 떠날 것이러고 했다. "PSG는 이미 다음 시즌을 위한 영입생들의 일부를 알고 있다. 마요르카의 이강인과 스포르팅 리스본의 마누엘 우가르테"라고 밝혔다.

축구전문 볼라넷 역시 "이적 전문가 로마노가 PSG 영입후보 5명 중 3명이 '히어 위 고' 상태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는 오피셜을 뜻한다. 이 세 명의 선수는 우가르테와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밀란 슈크리니아르(인터밀란)"라며 "이강인과 체르 은도어(벤피카)의 영입도 가까워졌다. PSG는 이강인과 구두합의를 마쳤다. 이적료에 대해서만 협상하면 된다"고 전했다.

경기장에 들어서는 이강인(왼쪽). /사진=뉴시스 제공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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