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망 랑글레의 이적료를 두고 토트넘 훗스퍼와 바르셀로나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복덩이' 데얀 쿨루셉스키를 완전 이적했고 레스터 시티로부터 잉글랜드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제임스 메디슨을 데려왔다. 위고 요리스의 잠재적인 대체자로는 엠폴리에서 뛰던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낙점했고 풀럼에서 활약한 마노르 솔로몬 역시 이적에 임박했다.
나름 성공적인 영입 행보를 보이고 있는 토트넘. 그러나 가장 중요한 수비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2022-23시즌 토트넘은 리그 최다 득점 5위에 오를 만큼, 좋은 공격력을 자랑했지만 수비는 좋지 않았다. 리그 38경기에서 무려 63실점. '강등팀' 레스터보다 겨우 5골 적은 수치였다.
이에 센터백 보강을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다. '임대생' 랑글레가 바르셀로나로 돌아갔고 다빈손 산체스도 이적을 결정했다. 이들을 대체할 자원으로 해리 매과이어 등이 언급되기도 했다아직까지 진전은 없는 상황. 이에 토트넘은 랑글레의 재영입을 추진했다. 이번엔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 형태였다.
개인 합의는 문제가 없었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간) "랑글레는 토트넘과의 합의에 임박했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랑글레는 토트넘과 3년 계약을 맺는 조건으로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역시 랑글레 매각에 긍정적이었다. 이미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플랜에서 제외된 만큼, 매각을 해서 이적료를 얻는 것이 선수에게나 구단에나 좋은 방향이었다.
하지만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이적료 차이 때문이었다.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에 따르면, 토트넘은 1000만 파운드(약 165억 원)를 이적료 상한선으로 정했다. 하지만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최대 1400만 유로(약 199억 원)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전히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바르셀로나 소식에 정통한 제라르 로메로는 3일 "토트넘은 기본 1000만 유로(약 142억 원)에 500만 유로(약 71억 원)를 옵션으로 포함하길 바라고 있지만 바르셀로나는 그 500만 유로도 기본 이적료에 포함시키길 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