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간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파크는 4일(한국시간) "제라드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제라드 감독은 지난해 EPL 아스톤 빌라에서 물러난 후 직장을 구하지 못했고,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게 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등 선수들에 이어 스타 감독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라드의 사우디아라비아행이 확정되자 사이먼 조던 전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주가 제라드를 '맹비난'했다. 축구 신념, 철학 등이 아닌 오직 '돈'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로 간다는 것이다.
그는 "제라드가 유럽에서 허무하게 사라졌다. 제라드는 자신의 감독 커리어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 사우디아라비아로 간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감독이 되고 싶다면, 중동으로 갈 필요가 없다. 제라드의 경우, 축구를 위한 결정이 아니다. 오직 돈을 위한 결정이다. 그는 감독으로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또 그의 명성과 위상 역시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마지막으로 조던 전 구단주는 "제라드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공한다고 해도 EPL로 돌아올 수 없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든 결과물을 보고, EPL이 제라드에게 감독 제안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