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또 홈런을 쳤다. 이제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이 사정권에 들어왔다.
김하성은 3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방문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시즌 10호 홈런을 날렸다. 김하성이 최근 10경기에서 때려낸 5번째 홈런이다. 김하성은 이 홈런으로 지난해(11홈런)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도 성공했다.
3-4로 패한 이 경기가 샌디에이고의 시즌 162경기 중 84번째 경기였다. 김하성은 현재까지 19홈런 페이스지만 최근 타격감이 물오른 상태라 20홈런이 멀어 보이지만은 않는다. 김하성은 지난해에도 전반기(5개)보다 후반기(6개) 홈런이 더 많았다. 김하성은 이날까지 도루 13개로 시즌 25도루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김하성이 시즌 20홈런과 20도루를 동시에 기록하면 한국 선수로는 추신수(41·SSG)에 이어 두 번째로 MLB 20홈런-20도루 클럽 회원이 된다. 추신수는 2009년(20홈런-21도루), 2010년(22홈런-22도루), 2013년(21홈런-20도루) 등 세 차례에 걸쳐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김하성은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2016년(20홈런-28도루)과 2020년(30홈런-23도루)에 20홈런-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김하성은 이날까지 팬그래프스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fWAR) 2.6으로 투타를 통틀어 내셔널리그(NL) 전체 16위에 해당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날 MLB 사무국에서 발표한 NL 올스타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