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상무가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천 상무는 10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홈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김천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이유현 조영욱의 연속 득점을 묶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4연승을 달린 김천(11승3무4패)를 기록하며 2위로 한 단계 뛰어 올랐다.상위권 두 팀의 대결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부산은 18경기에서 9승7무2패(승점 34)를 기록하며 2위에 랭크돼 있었다. 한 경기 덜 치른 김천(승점 33)은 3위였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하지만 조직적인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다. 공격과 수비 문제점들이 있어서 부분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선수들 자신감이 올라온 부분이 있다. 득점 등에서 장점을 살려야 한다.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우리가 한 번 졌다. 두 번 지지 않도록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진섭 부산 감독은 "리그가 아직 많이 남았다.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전력상 확실한 우위에 있는 팀이 없다. 상대성도 있다. 두 팀 다 수비가 강한 것일 수도 있지만, 더워서 선수들이 지친 것도 있다. 결정력 부족이라고도 할 수 있다. 중간에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한다. 수비는 괜찮은데 공격은 더 분발을 해야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김천은 4-3-3 전술을 활용했다. 이준석 조영욱 김현욱이 공격을 이끌었다. 김동현 김진규 강현묵이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에는 박민규 김재우 이상민 이유현이 위치했다. 골문은 신송훈이 지켰다.
부산은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 찬과 최건주가 투톱으로 나섰다. 최지묵 정원진 권혁규 성호영 최 준이 허리를 구성했다. 수비는 김상준 이한도 조위제가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구상민이 착용했다.선제골의 주인공은 부산이었다. 전반 16분 정원진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김상준이 시원한 중거리포로 1-0 리드를 잡았다. 김천은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김동현이 볼 다툼 중 오른어깨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들것에 실려 나온 김동현은 구급차를 타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부산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천이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강현묵 이준석을 빼고 정치인 이중민을 투입했다. 김천은 공격에 불을 붙였다. 김진규가 공격에 앞장섰다. 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부산은 후반 20분 성호영 대신 전승민을 넣었다. 김천이 공격의 결실을 맺었다. 후반 25분 이유현이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부산이 변화를 가지고 갔다. 후반 28분 최건주와 김 찬을 빼고 라마스와 프랭클린을 동시에 투입했다. 결승골을 향한 두 팀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김천은 김현욱 대신 구본철, 부산은 최 준 최지묵을 빼고 어정원 박세진을 투입했다. 김천은 경기 막판 박민규를 빼고 윤종규를 넣으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김천이 웃었다. 김천은 후반 추가 시간 조영욱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역전했다. 조영욱은 윤종규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득점포를 완성했다. 김천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아산이순신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는 3대3으로 막을 내렸다. 충남아산은 강민규 김승호, 두아르태의 연속골로 한때 3-0으로 앞섰다. 전남이 뒷심을 발휘했다. 노건우, 발디비아, 추상훈의 득점으로 3대3 무승부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