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4연패를 끊었다.
KT는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이 마운드에 있을 때 2점을 뽑아냈고,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이호연이 불펜 투수 상대 쐐기 적시타를 쳤다.
KT는 지난 6일 LG 트윈스전부터 4연패를 당했다. 7~9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에선 총 3득점에 그칠 만큼 공격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리그 대표 투수를 무너뜨렸다. KT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은 중요한 시점에 KBO리그 데뷔 최다 이닝(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쾌투했다.
KT는 시즌 37승(1무 41패)째를 기록했다. 승률 0.461를 기록하며 7위 키움과의 승차를 없앴다.
KT는 안우진에 기세에 밀렸다. 1회 초 김민혁과 김상수의 연속 안타, 앤서니 알포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긴 했지만, 이후 6회까지 삼진을 11개나 당했다.
하지만 1-1이었던 7회 초 다시 승기를 잡았다. 선두 타자 박병호가 좌전 안타, 후속 장성우가 진루타를 쳤다. 황재균은 안우진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이 상황에서 이호연이 타석에 섰다. 앞선 두 차례 승부에선 안우진에게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자신이 왜 라이징 스타로 기대 받는 지 증명했다. 각각 체인지업(2회) 포심 패스트볼(5회)에 삼진을 당했던 이호연은 7회 153㎞/h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깔끔한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주자 박병호가 홈을 밟았다.키움은 안우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KT는 문상철이 바뀐 투수 양현을 상대로 진루타를 쳤고, 대수비로 나선 조용호가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4-1, 3점 차 리드. 안우진의 실점도 4로 늘어났다.
KT 선발 투수 벤자민은 4회 말 1사 뒤 내야 안타 뒤 폭투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한 뒤 이정후에게 볼넷, 임지열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전후로 훌륭한 투구를 이어갔다. 하위 타선은 완벽하게 봉쇄했고, 좀처럼 연속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마지막 고비는 넘지 못했다. KT가 4-1로 앞선 8회 초 2사 뒤 이형종에게 좌전 2루타, 김혜성에겐 적시 중전 안타를 맞았다. KT 벤치는 그에게 이닝을 마무리할 기회를 줬다. 벤자민은 이정후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결국 강판.
KT는 필승조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랐고, 임지열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대타 김웅빈을 삼진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9회는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막아냈다. KT가 연패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