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0세 트랜스포머 잠수함의 50이닝 헌신…순수 구원 1위, 좌완왕국에 ‘맛있는 양념’

137 0 0 2023-07-11 02:33:51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정도로 잘해줄 줄은 몰랐죠.”

KIA 불펜은 좌완왕국이다. 10일 기준 이준영, 최지민, 김기훈 등 3명을 보유했다. 2군에서 부상 이후 회복 중인 김대유, 신예 곽도규 등도 얼마든지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왼손투수들만으로 불펜을 운영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 점에서 트랜스포머 잠수함 임기영(30)의 헌신을 기억해야 한다. 임기영은 올 시즌 KBO리그 순수 구원투수들 중 처음으로 50이닝을 돌파했다. 시즌 100이닝도 가능한 페이스다. 정해영이 마무리에서 물러난 뒤 최지민과 함께 더블 클로저를 수행한다.

현 시점에선 전상현과 함께 경기 후반 가장 중요한 상황에 나가는 투수다. 좌완 불펜투수들 사이에서 상대의 흐름을 끊는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아예 마무리로 나가 경기를 직접 끝내기도 한다. 좌완왕국에서, 맛있는 양념과도 같은 역할이다. 결국 신인 윤영철에게 밀려 5선발에서 탈락한 뒤 불펜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막상 임기영이 불펜에 없는 걸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게 KIA 불펜의 현실이다. 

임기영은 올 시즌 32경기서 1승1패2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2.70이다. 2017년 KIA 이적 후 꾸준히 4~5선발로 뛰었으나 정작 전문 불펜으로 돌아선 시즌에 커리어하이를 찍으려고 한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반전이다.

김종국 감독도 지난 8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이 정도로 잘해줄 줄은 몰랐다”라고 했다. 작년에도 간헐적으로 롱릴리프를 경험하긴 했지만, 셋업맨, 심지어 마무리는 처음이다. 그런데 마치 오랫동안 필승계투조를 했던 투수처럼 잘 한다.

포심과 체인지업 조합에 선발투수 시절 익힌 슬라이더와 투심도 적절히 배합한다. 주무기 체인지업을 가장 많이 구사하지만, 나머지 구종들도 자유자재로 비율을 조절한다. 커맨드가 좋아 투구수 관리를 잘 한다. 50이닝을 던지면서 771개의 공을 던졌다. 이닝당 15.4개. 맞춰잡는 스타일이라 다른 불펜투수들과 똑같이 1이닝을 던져도 힘이 덜 드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김종국 감독과 KIA는 임기영이 시즌 50이닝을 돌파했으나 피로도가 아주 심한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이틀 연속 등판은 8차례 있었지만, 3연투는 한 번도 없었다. 다만, 멀티이닝을 소화한 게 무려 19경기다. 그러나 8차례 2연투 때 이틀 모두 멀티이닝을 소화한 건 딱 한번(5월11일 SSG전 1⅔이닝, 5월12일 두산전 3이닝)이었다.

아무리 완급조절에 능하고 투구수 관리를 잘 해도 32경기서 50이닝이라면 피로도가 쌓이지 않았을 리 없다. KIA로선 임기영의 컨디션 관리가 후반기 마운드 운영에 상당히 중요한 이슈다. 필승계투조에서도 임기영의 비중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20504
카타르 국왕 분노…"음바페 인생 망치고 쫓아낸다" 질주머신
23-07-11 15:53
20503
백날 떠들어 봐라, 내가 떠나나...음바페가 PSG에 남고 싶은 '결정적 이유' 곰비서
23-07-11 14:18
20502
첼시가 930억 주고 데려온 LB, 1년 만에 토트넘으로?..."페리시치 대체자로 딱" 소주반샷
23-07-11 13:25
20501
“김하성, 부상 교체 올스타 선발에도 무시당했다” 美매체 분통 아이언맨
23-07-11 11:18
20500
'헤라클레스' 심정수 아들 심종현, MLB 5라운드 애리조나 지명 미니언즈
23-07-11 09:42
20499
황제는 뿔났고, 女王은 울었다' PBA 초유의 인터뷰 거부 사태 전말 뉴스보이
23-07-11 07:25
20498
맨유 드디어 데 헤아 대체자 찾았다!’ 인터 밀란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 영입 합의 간빠이
23-07-11 05:48
20497
벤투, 이젠 적장으로 노랑색옷사고시퐁
23-07-11 03:51
VIEW
KIA 30세 트랜스포머 잠수함의 50이닝 헌신…순수 구원 1위, 좌완왕국에 ‘맛있는 양념’ 섹시한황소
23-07-11 02:33
20495
이원석 다년계약, 김태군 KIA 핵인싸…김태훈과 류지혁은 ‘최하위’ 삼성에 뭘 남길까 박과장
23-07-11 01:05
20494
상대팀 속 터지는 견제…KIA에 희한한 새 외국인 등장 이아이언
23-07-10 23:52
20493
컴프야2023 올스타전 라인업 나왔네여 ㅋㅋ 가터벨트
23-07-10 23:46
20492
조영욱 극적 결승골' 김천, 부산 2대1 잡고 2위 점프 캡틴아메리카
23-07-10 22:18
20491
충남아산, 전남과 홈 경기 3-0 앞서다 3-3 무… 3연속 무패+10위 도약 군주
23-07-10 21:05
20490
고강도 담금질' 콜린 벨호, '결전의 땅' 호주로 출국... 벨 감독 "콜롬비아전 승리가 최우선 목표다" 월드컵 출사표 조폭최순실
23-07-10 20:00
20489
이강인 '새 역사' 쓰고 떠났다…마요르카에 '구단 역대급' 이적료 수익 픽도리
23-07-10 17:15
20488
'韓 17번째 EPL리거' 김지수도 했다...'1km 3분 통과' 브렌트포드식 지옥훈련 손예진
23-07-10 16:48
20487
'메디컬 통과→바이아웃 지불까지 완료' 김민재, 바이에른 공식 입단식은 언제? '13일 유력' 가습기
23-07-10 13:44
20486
'이강인 X 음바페' 데뷔도 못하고 종말?...PSG "당장 음바페 내쫓아!" 미니언즈
23-07-10 12:15
20485
뒷심 발휘한 신지애, US 여자오픈 준우승…무명의 코푸즈 정상 크롬
23-07-10 11:02
20484
'열일하는' 토트넘...이번엔 첼시 1년차, 933억 LB 영입 나선다 오타쿠
23-07-10 07:40
20483
한국 역사상 첫 선수! '골든 보이' 이강인이 직접 밝힌 PSG 택한 이유는, "최고의 구단 - 최고의 선수가 있다"... 음바페-네이마르와 함께 UCL 겨냥? 호랑이
23-07-10 05:43
20482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 대만 리그 평정→KKKKKKKKKK 韓 성공 데뷔, 교체 결단 ‘신의 한 수’ 되나 아이언맨
23-07-10 01:40
20481
맨유, 드디어 공격수 데려오나…개인 합의→영입 한걸음 가까이 가습기
23-07-09 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