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이닝↓ 방출 피하지 못한 롯데의 털보 에이스

330 0 0 2023-07-18 21:05: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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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시즌 도중 짐을 쌌다. 

롯데는 "지난해 일본 한신 타이거스 소속으로 뛴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34)을 영입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스트레일리와 작별을 알렸다. 

스트레일리의 교체는 예견됐다. 에이스 역할로 기대를 모은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3승 5패 평균자책점 4.37에 그쳤다. 경기당 투구는 5이닝 정도였다. 총 16차례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고작 4번뿐이었다. 성적도 좋지 않지만, 이닝 소화력이 떨어져 불펜 부담이 가중됐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1.48로 높다. 반즈(5승 6패 평균자책점 4.57)도 기복을 보이지만 시즌 초반보다는 낫다.  

스트레일리는 2020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에 구단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의 활약을 선보였다. 스트레일리는 2020년 총 31경기에서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에 탈삼진 타이틀(205개)까지 거머쥐었다. 이듬해엔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7에 그쳤지만 165와 3분의 2이닝(탈삼진 164개)을 책임졌다. 징과 짝짝이를 이용해 더그아웃에서 응원단장 역할을 자처했다.  

롯데는 재계약 의사를 건넸지만, 스트레일리는 미국 무대 재도전 의사를 내비치며 거절했다. 스트레일리는 앞서 빅리그에서 44승 40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와 스트레일리는 금세 다시 손을 맞잡았다. 

롯데는 2승 4패 평균자책점 5.31에 그친 글렌 스파크맨을 방출하고, 다년 계약을 제시하며 스트레일리를 다시 영입했다. 후반기 승부수는 통했다. 스트레일리는 합류하자마자 승리를 가져왔다. 지난해 11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31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롯데는 올 시즌에도 스트레일리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다. 찰리 반즈와 원투 펀치를 형성해 강력한 선발진을 이끌어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30대 중반의 스트레일리는 내림세가 뚜렷했다. 2021년 145.8㎞/h, 분당회전수 2575.4를 기록한 포심 패스트볼이 올 시즌에는 143.0㎞/h, 2374.4로 떨어졌다. 박세웅과 나균안이 번갈아 에이스 역할을 맡는 동안 스트레일리는 고개를 떨구는 날이 늘어났다. 최근 부진에 마음고생이 컸는지 트레이드 마크였던 턱수염을 깔끔하게 정리하기도 했다.  

최근 턱수염을 말끔히 정리한 스트레일리의 모습결국 롯데가 5강 경쟁의 승부수를 띄우기로 하면서 스트레일리는 방출 통보를 받았다. 스트레일리는 KBO리그 통산 성적은 89경기 32승 23패 평균자책점 3.29다. 총 503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494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사를 보인 2021년 가을 한국을 떠날 때와 달리 이번에는 아쉬움을 남긴 채 짐을 쌌다. 

한편 롯데 교체 외국인 선수 윌커슨은 오는 19일 입국해 필요한 행정 절차와 컨디션 조정을 거친 후 등판일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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