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23 여름 이적시장에서 큰 화제를 일으킨 로멜루 루카쿠가 다시 한번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힐랄로부터 구애를 받았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2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힐랄이 루카쿠 영입을 위해 연봉 제의를 5000만 유로(약 716억원)로 인상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루카쿠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이다. 최근까지 첼시를 떠나 인터밀란 이적이 가까웠던 것으로 평가됐던 루카쿠는 갑자기 변덕을 부리면서 인터밀란의 분노를 사는 바람에 미래가 안갯속으로 빠졌다.
루카쿠는 지난 시즌 임대로 뛰었던 인터밀란으로 완적 이적을 꿈꾸면서 첼시 여름 프리시즌 복귀까지 거부했다. 프리시즌 복귀를 거부한 이후엔 따로 체육관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첼시도 루카쿠를 미국 투어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다음 시즌에 동행할 생각이 없음을 드러냈다. 첼시가 루카쿠 이적료를 4000만 유로(약 570억원)로 설정한 가운데 인터밀란은 이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애를 썼다.
마침내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적료 400만 파운드(약 728억원)로 떠나면서 돈이 마련되자 인터밀란은 다시 협상을 진행했지만 갑자기 루카쿠가 변덕을 부리면서 황당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오직 인터밀란행만을 외치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막대한 연봉 제의도 거절하던 루카쿠가 갑자기 유벤투스 설득에 넘어간 것이다. 이에 인터밀란은 루카쿠 영입전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풋볼 이탈리아'는 "루카쿠는 인터밀란 전화에 응답하지 않고 유벤투스와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라며 "인터밀란은 루카쿠 영입 경쟁에서 물러나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폴라린 발로건(아스널)을 목표로 삼았다"라고 설명했다.
유벤투스는 첼시가 인터밀란에게 요구했던 이적료 4000만 유로(약 570억원)를 지불하겠다는 뜻을 전했는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제의가 오자 첼시는 루카쿠에게 중동행을 종용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한 매체는 "루카쿠에 대한 인내심을 잃고 있는 첼시는 빨리 미래를 결정하도록 루카쿠 대리인을 압박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알 힐랄은 루카쿠 연봉 제의를 5000만 유로(약 716억원)로 인상했으며, 이적료도 유벤투스가 제시한 4000만 유로(약 570억원)보다 높은 5000만 유로를 첼시에 제안했다"라고 덧붙였다.
첼시는 더 많은 금액으로 루카쿠를 팔 수 있는 기회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다만 루카쿠가 중동보다 계속 유럽에서 뛰고 싶어 하기에 알 힐랄 제의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다.
루카쿠가 첼시의 압박에 못 이겨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것인지 아니면 끝까지 버텨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원하는 대로 유럽 잔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