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보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PSG는 25일 일본 오사카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알 나스르와 친선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PSG는 일본 투어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프리시즌 2경기서 1승1무를 기록했다. PSG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세레소 오사카와 일본 투어 두번째 경기를 치른다. 8월1일 도쿄로 이동해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인터밀란과 격돌하는 PSG는 이어 부산으로 이동한다. 8월3일 전북 현대와 일전을 끝으로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한다.
앞서 셀타비고, 벤피카전에서 0대5, 1대4 대패를 당했던 알 나스르는 PSG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무승부를 거뒀다. 알 나스르는 27일 인터밀란과 맞대결을 펼친다.이날 눈길은 역시 이강인에게 쏠렸다. 예상대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강인은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르아브르AC와의 비시즌 친선 경기에서 부상을 호소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첫 경기부터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특유의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최전방은 이스마엘 가르비, 마르코 아센시오, 이강인이 이뤘다. 중원엔 파비안 루이스,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르 에머리가 자리했했다. 4백은 라이빈 쿠르자와, 뤼카 에르난데스, 다닐루 페레이라, 아슈라프 하키미가 구성했다. 골문은 알렉산드레 레텔리어가 지켰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탄성이 나오는 개인기를 선보였다. 탈압박, 정확한 패스 등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던 이강인은 전반 43분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오른 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엔리케 감독이 깜짝 놀란 듯 이강인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정도였다. 결국 그는 교체 아웃됐다. 프랑스 언론 RMC스포츠가 '이강인이 PSG에서 멋진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템포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이강인은 공격에서 동료들을 돕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는 허벅지 통증을 느꼈다. 교체로 물러났다'고 평가했다.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아시아 투어에 합류했다. 일단 부상 우려는 있지만 심각하진 않을 거란 전망이 이어졌다. 프랑스 파리 팬스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강인은 지난 르 아브르전에서 통증이 있었던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조만간 그를 다시 볼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강인은 첫 훈련에서 제외됐다. 프랑스 레퀴프는 'PSG가 일본 오사카에 도착한지 몇시간 후 트레이닝 세션을 진행했다. 이강인은 훈련에 불참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실내 훈련을 통해 몸만들기에 나섰다.
이강인은 일본 투어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구단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강인은 일본 팬들의 환호 속 동아시아 투어를 시작했다. 일본 팬들은 이강인의 사인을 받기 위해 열정을 쏟는 모습이었다. PSG토크는 'PSG 선수단이 일본에 도착하자, 이강인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네이마르 보다 더 많은 관심을 끈 선수가 이강인이었다'고 했다. 프랑스 VIPSG도 '이강인은 일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강인이 비행기에서 내리자 많은 팬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PSG 스타는 더 이상 네이마르가 아니다. 킬리안 음바페는 파리에 남아 있다. 이강인이 이 두 스타의 뒤를 이어 공항에서 일본 현지팬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고 엄청난 인기에 놀라워했다.이강인 동료들과 일본 문화를 체험하며 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네이마르와는 '절친 모드'를 자랑했다. 앞서 두 사람은 프랑스에서 진행한 훈련 때도 매우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에서는 다도, 음식 체험을 함께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PSG는 이강인 영입에 공을 들였다.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캄포스 단장은 이강인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강인의 뒷머리를 어루만지며 부상으로 이탈한 이강인을 위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은 벤치에 앉아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엔리케 감독은 이날도 4-3-3 카드를 꺼냈다. 노아 레미나, 아센시오, 카를로스 솔레르가 스리톱이 나섰다. 셰르 은두르, 비티냐, 에메리가 허리진을 구성했다. 에르난데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다닐루, 하키미가 포백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꼈다.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킬리앙 음바페는 재계약 문제로 일본에 오지 못했다. 알 나스르는 베스트로 맞섰다. 김진수를 보내고 최근 영입한 알렉스 텔레스를 제외하고, 값비싼 스타들을 모두 내세웠다. 주장 호날두를 필두로, 탈리스카, 마르셀루 브로조비치, 세코 포파나, 압둘라만 가리브 등이 총출동했다.
시작부터 PSG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분 솔레르의 프리킥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PSG는 왼쪽에 포진한 르미나의 스피드를 앞세워 알 나스르를 공략했다. 알 나스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5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더로 연결했다. 제대로 이마에 맞지 않았지만, 호날두의 점프력은 여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