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 맞아? 컨디션 하락에 차비 전술 문제까지… 벤치로 보내자는 현지 언론

359 0 0 2023-08-18 20:33: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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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본인 컨디션과 소속팀 전술 문제가 겹치며 이번 시즌 제 경기력을 보여줄지 미지수라는 우려가 현지에서 제기되고 있다.

바르셀로나 지역 일간지 '스포르트'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스페인 헤타페의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열린 2023-2024 스페인 라리가 1라운드에서 레반도프스키가 보인 경기력에 주목했다. 이날 헤타페와 바르셀로나는 0-0으로 비겼다.

레반도프스키는 최전방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슛 2회를 날려 모두 유효슛을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 74%, 공중볼 경합 3회 중 2회 성공 등의 기록을 남겼는데 파괴력과 성공률을 떠나 공을 전달받은 횟수와 다룬 시간이 부족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에겐 상대 진영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 세부전술이 부족하며, 이 때문에 레반도프스키가 후방으로 내려가야만 공을 받을 수 있고 상대 진영에서는 수비수들의 몸싸움에 고생만 한다는 것이다. 레반도프스키는 35세다.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로 처음 이적해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34경기 23골은 그동안 보여준 득점력에 비하면 뚝 떨어진 수준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앞선 3시즌 동안 각각 34, 41, 35골을 넣으며 상대 골문을 초토화시켰다. 심지어 최다골 기록을 세운 2020-2021시즌은 29경기만 뛰었는데도 41골을 넣었다.

레반도프스키의 하락세가 이 한 경기뿐 아니라 지난 시즌 후반기 시작됐다는 점이 우려를 키운다.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 이적 후 전반기 14경기 동안 13골을 몰아쳤다. 그런데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위한 시즌 중 휴지기를 겪은 뒤, 남은 24경기에서 10골에 그쳤다.

차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원래 스피드를 활용하는 선수가 아니었던 레반도프스키는 노장이 된 지금 더욱 활동반경을 좁힐 수밖에 없다. '스포르트'는 레반도프스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파괴력이 부족한 대신 스피드와 활동량이 많은 다용도 공격수 페란 토레스를 기용하는 방안까지 제시했다.

바르셀로나 공격진에 선수는 많지만 레반도프스키를 제외하면 토레스, 안수 파티, 하피냐, 압데 에질줄리 등이 모두 측면 자원이다. 올여름 자금이 부족했던 바르셀로나는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과 오리올 로메우, 수비수 이니고 마르티네스를 최소한의 금액으로 보강하는데 그쳤다. 공격진에서는 오히려 오른쪽 측면을 휘저으며 레반도프스키에게 큰 도움이 됐던 우스만 뎀벨레가 파리생제르맹(PSG)으로 떠나 버렸다.

개막전에서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와 오른쪽 윙어 하피냐만 공격자원으로 기용하고, 왼쪽 윙어에 해당하는 자리는 중앙 미드필더 귄도안을 선발 배치했다. 지난 시즌에도 재미를 봤던 중원 강화 전략이지만 헤타페전의 경우 팀의 지배력을 높이는 게 아니라 공격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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