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해리 케인이 자신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맨유와 맞대결을 펼친다.
A조 최고의 빅매치라는 점을 떠나 이번 경기가 많은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뮌헨과 맨유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같은 선수들과 이적설이 나왔었기 때문이다. 뮌헨과 맨유 모두 지난여름 케인과 김민재를 노렸는데, 두 선수들은 결국 뮌헨으로 이적했다.
맨유 입장에서는 아쉬울 따름이었다. 맨유는 스트라이커의 부재를 느껴 당시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공격수로 꼽혔던 케인을 영입하려 했다. 그러나 토트넘 훗스퍼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같은 리그에 있는 라이벌에게 케인을 판매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확실하게 했고, 이 외에도 맨유는 여러 이유들로 인해 6월 중순 케인 영입을 포기했다.
김민재의 경우 지난 시즌 도중부터 맨유와 이적설이 나왔었다. 영국 현지에서는 맨유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맨체스터에 김민재의 집까지 알아봤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김민재의 맨유 이적설은 뜨거웠다. 그러나 결국 김민재의 최종 행선지는 맨체스터가 아닌 뮌헨이었다. 이렇게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와 연결됐던 두 선수들, 케인과 김민재는 이번 경기에서 맨유를 적으로 만난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한 케인이 자신의 맨유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케인은 "솔직히 말하자면 여름 동안 몇몇 클럽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나왔다는 걸 알고 있다. 맨유는 정말 훌륭한 클럽이고 빅클럽이다"라며 맨유를 칭찬하면서도 "내가 정말 관심을 갖고 흥미를 느꼈던 팀은 바로 뮌헨이었다. 난 뮌헨 이적을 결정했고, 정말 기뻤다. 뮌헨이 나를 데려온 이유가 있다. 뮌헨은 UCL 우승을 되찾고 싶어한다"라며 자신은 뮌헨 이적을 선호했다고 밝혔다.
이어 케인은 "뮌헨은 내가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맨유전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일단 조별리그에 집중하고, 내일 경기부터 잘 시작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그것이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