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대체 마무리가 시즌 아웃이라니.' 이제 정규리그 우승 마무리는 누가 하나. 투수 변신 오지환 후계자-대졸 파이어볼러-1m74고졸신인-최다등판 베테랑[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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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SSG전. 7회말 함덕주가 투구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19/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함덕주.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2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다시 고민이 생겼다. 고우석은 곧 아시안게임을 위해 떠난다. LG 트윈스의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지을 마무리는 누가 하나.

LG는 20일 현재 75승2무47패로 1위를 독주 중이다. 2위 KT 위즈와는 6.5게임차로 크게 앞서 있다.

이렇게 1위를 지키는데 최근 마무리 고우석의 힘이 컸다. 고우석은 지난 17일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5-3으로 쫓긴 8회초 1사 2,3루의 위기에 마운드에 올라 김강민과 추신수를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실점없이 넘기며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고, 19일 광주 KIA전서도 4-3으로 쫓긴 8회말 무사 1루서 등판해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9회가 아닌 8회에 고우석을 조기투입해 팀의 승리를 지키면서 1위를 굳게 지킬 수 있었다.

이런 최고의 마무리가 이제 팀에 없다. 약 2주 정도 아시안게임을 나가야 한다.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승리한 LG 고우석이 기뻐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19/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승리한 LG 고우석이 기뻐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19/그동안 염 감독은 고우석의 대체 마무리에 대해 백승현 유영찬 박명근 함덕주 등의 필승조를 상황에 맞게 투입할 계획을 밝혀왔다. 즉 마무리가 따로 있지 않고 스코어와 상대팀의 타순과 타자, 투수들의 컨디션 등에 맞춰서 등판시키고 그에따라 9회에 나오는 투수가 마무리가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대체 마무리는 함덕주였다. 두산 베어스 시절 통산 55세이브를 기록할만큼 마무리 경험이 많았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마무리를 맡았다. 올시즌 초반 고우석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도 박명근과 함께 마무리로 나서 4세이브를 올렸다.

올시즌 성적도 불펜 투수 중 가장 좋았다.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였다.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도 0.97로 1이닝에 1명을 채 출루시키지 않았다. 55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은 59개를 잡아냈고, 볼넷은 22개에 불과했다. 그만큼 승부를 잘했다는 뜻.

남은 경기에서 LG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어야 한다. 분위기가 좋아질 수 있지만 접전의 경우 불펜 투수들에게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당연히 경험이 많은 투수들이 필요하다. 염 감독이 함덕주가 피로도를 보일 때 1군에서 뺐던 이유는 고우석이 빠졌을 때를 대비하기 위했던 것이었다.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백승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31/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SSG전. 유영찬이 투구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19/그런데 그 함덕주가 오지 않는다. 생각보다 함덕주의 팔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병원 검진 결과 염증이 있었다. 휴식을 취하며 염증이 사라지길 기대했지만 최근 검사에서도 기대와는 달리 염증이 남아있었다. 결국 남은 시즌을 포기. 포스트시즌에 돌아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제 다시 플랜B를 가동해야 한다. 고우석과 함덕주가 없는 비상사태에서 우승을 확정지어야 한다.

유격수에서 불펜 투수로 성공시대를 쓰고 있는 백승현은 올시즌 32경기서 1승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 1할9푼1리, WHIP 1.11을 기록 중.

유영찬은 56경기에서 6승2패 9홀드 평균자책점 3.57을 올렸다. 피안타율은 2할2푼2리, WHIP는 1.36이다. 신인 박명근은 49경기서 4승2패 5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피안타율 2할2푼2리에 WHIP는 1.29다. 모두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DH 2차전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박명근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17/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LG 김진성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19/여기에 경험치를 더한다면 김진성이 있다. 2014년 NC 다이노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25세이브를 올린적이 있다. 올시즌엔 10개 구단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69경기에 등판해 4승1패 1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하고 있다. 결정구인 포크볼로 60⅔이닝을 던지며 6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29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에 다가서고 있는 LG 트윈스의 우승 마무리는 누구일까. 부담이 클 수 있지만 오히려 역사의 한페이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다. 염 감독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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