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페드로 네투는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행복하다.
포르투갈 출신의 수준급 윙어다. 172cm로 작은 키를 보유하고 있지만 탄탄한 피지컬을 자랑하며 뛰어난 신체 밸런스로 상대와의 경합에서 잘 밀리지 않는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직선적인 드리블이 돋보이며 '크랙'과도 같은 면모를 보인다.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볼 컨트롤을 활용해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자국' 포르투갈 리그에서 성장했다. 브라가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2017-18시즌 라치오로 이적하며 이탈리아 무대에 발을 디뎠다. 2년 동안 5경기에 나온 네투는 어느 정도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2019-20시즌 라치오로 완전 이적했다.
그렇게 이탈리아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던 네투. 이적 한 달 만에 다시 한 번 팀을 옮겼다. 행선지는 울버햄튼. 잉글랜드에 자리를 잡은 네투는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이적 첫해인 2019-20시즌 컵 대회 포함 44경기에 나와 5골 5어시스트를 올리며 준주전급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2020-21시즌,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지며 '핵심'으로 성장했다. 프리미어리그(PL)가 다소 거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네투의 저돌적인 드리블은 임팩트를 가져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1-22시즌 개막 전부터 무릎 부상을 당하며 장기 결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2-23시즌에도 꾸준히 출전 기록을 쌓던 와중에 무릎 부상을 당하며 5개월 동안 재활 기간을 보내야만 했다.
부상으로 얼룩진 두 시즌. 하지만 이번 시즌 아픔을 딛고 리그 최고의 '윙어'로 평가받고 있다. 리그 9경기에서 무려 1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 뛰어난 활약에 아스널 등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빅 클럽들의 관심에 울버햄튼 팬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네투는 그런 팬들의 걱정을 덜어줬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여기서 행복하다. 난 여기에 남길 원하며 모든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 미래와 장기적인 야망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여기 와 있다. 나는 지금 이 기분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보다 더 기분이 좋다. 자신감을 가진 선수들은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나는 항상 자신감에 차 있었지만, 개리 오닐 감독이 내게 더 큰 자신감을 줬다. 팬들이 있어서 축구를 사랑하고 경기를 사랑한다. 내가 공을 잡을 때, 팬들은 내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특별한 것을 기대한다. 정말 좋은 기분이다"라고 덧붙였다.기사제공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