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를 원하는 팀이 생각보다 많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2일(한국 시간) “유벤투스와 맨시티, 두 클럽은 다시 볼 준비가 됐다. 주말에 필립스에 대한 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필립스는 지난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맨시티로 이적했다. ‘요크셔 피를로’라 불릴 정도로 전진 패스 능력와 롱패스가 뛰어났다. 활동량도 풍부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선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맨시티 이적 이후 커리어가 곤두박질쳤다.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회복 이후엔 체중 조절에 실패하며 입지를 완전히 잃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됐으나 결과적으로 맨시티에 잔류했다. 입지 변화는 없었다. 필립스는 이번 시즌 8경기 출전에 그쳤다. 출전 시간은 총 215분에 불과하다.
자연스럽게 방출 후보로 전락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아직 그를 원하는 팀들이 많다. 필립스도 기회가 필요하다. 가능성이 높지 않으나, 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하기 위해선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유벤투스가 그에게 관심이 있다. 현재 폴 포그바가 도핑 규정 위반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장기 징계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파지올리도 베팅 규정 위반으로 인해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중원 보강이 급하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필립스는 여전히 유벤투스가 가장 저렴하게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방법이다. 유벤투스는 예정된 회담을 통해 필립스를 6개월 동안 임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맨시티의 급여 보조를 요청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맨시티의 라이벌 팀, 맨유도 필립스에게 관심이 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믿을만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다. 카세미루는 노쇠화로 인해 기량하락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 영입된 소피앙 암라바트는 기대받았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맨유 내부자들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필립스의 팬이고, 그가 원하는 새로운 방향에 완벽히 적합하다고 말한다. 필립스의 상황을 매우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매체는 “필립스는 1월에 임대 이적할 가능성이 높지만, 오는 여름엔 완전 이적할 수 있는 팀을 찾고 있을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은 맨 앞에 줄 서길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필립스를 노리는 팀이 또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의 보도에 의하면 토트넘이 1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필립스를 주시하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한 제임스 매디슨이 첼시와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지난 아스톤 빌라전에서 전반 26분 매티 캐쉬에게 거친 태클을 당해 발목에 충격을 받았다.
또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는 각각 말리과 세네갈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오는 1월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가 유력하다. 중원 보강을 위해 필립스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